‘벌써 15홈런’ 완전체로 진화 중인 김하성
입력 2023.08.03 08:47
수정 2023.08.03 08:47
콜로라도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 맹활약
홈런 5개만 더한다면 아시아 내야수 최초 20-20클럽
샌디에이고 김하성(27)이 1경기 4출루의 진기록을 만들어내며 펄펄 날았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1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에 들어섰고 3타수 2안타 2볼넷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81에서 0.284로 상승했고 타자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수치인 OPS에서도 0.838을 기록 중이다.
김하성의 팀 타율은 샌디에이고 팀 내에서 1위, 내셔널리그에서는 8위, 아메리칸리그를 포함한 전체 선수들 가운데 18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OPS 역시 내셔널리그에서 14위에 올라 공수겸장 내야수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김하성의 홈런은 1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타석에 들어건 김하성은 상대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대망의 20-20클럽 가입까지 홈런 5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김하성은 도루 부문에서 벌써 22개를 기록, 30도루를 바라보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비형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데뷔 첫 해였던 2021년에는 제 포지션인 유격수뿐만 아니라 2루수, 3루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주목받았고, 페르난도 타티스가 빠진 지난해에는 주전 유격수를 맡아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도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타격까지 재능을 꽃 피웠다. 김하성의 홈런(22개)은 내셔널리그 2루수들 가운데 4번째 많으며 타율 또한 4위, OPS 3위 등 충분히 실버슬러거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으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김하성이 바라보는 당장의 목표는 역시나 20-20클럽 가입이다. 만약 김하성이 5개의 홈런만 더한다면 아시아 선수들 가운데 내야수로는 역대 최초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 선수의 20-20클럽 가입은 추신수(3회, 2009년·2010년·2013년)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021년)만이 해냈다. 완전체로 진화 중인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정복기가 야구팬들을 기쁘게 만들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