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0번’ 정우영, 클린스만 감독 후배 됐다…슈투트가르트행
입력 2023.07.12 15:06
수정 2023.07.12 15:06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떠나 슈투트가르트 이적
클린스만 감독이 현역 시절 5시즌 동안 활약했던 팀
옛 스승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과 재회
국가대표 공격수 정우영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슈투트가르트는 11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정우영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다.
현지 스포츠 매체 ‘빌트’에 따르면 정우영의 이적료는 300만유로(약 42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대건고) 출신인 정우영은 지난 2018년 세계적인 축구 명문 독일 바이에른 뮌헨 유스에 입단해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뮌헨 2군을 거친 정우영은 1군 소속으로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며 2019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2021-22시즌 정우영은 32경기(5골 2도움)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정규리그 출전 경기 가운데 선발 출전은 단 4번에 불과할 정도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다가오는 새 시즌은 정우영의 축구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다. 특히 9월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이 유력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 새로 출범한 클린스만호에서도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원했던 정우영의 선택은 슈투트가르트였다. 때 마침 바이에른 뮌헨 2군 팀에서 정우영을 지도했던 슈투트가르트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어 적응도 수월하다. 특히 회네스 감독이 직접 정우영을 원한 것으로 전해져 새 시즌에는 출전 시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서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달고 활약할 예정이라 기대감이 크다.
한편, 슈투트가르트는 1부 리그 우승만 5번을 차지한 독일의 대표적인 명문 구단 중 하나이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를 16위로 마쳐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놓였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2부 3위 팀인 함부르크를 꺾고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주장을 맡고 있는 엔도 와타루를 비롯해 하라구치 겐키, 이토 히로키 등 3명의 일본 선수가 활약 중이다.
또한 슈투트가르트는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이 과거 활약했던 팀으로도 알려져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시절 1984년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5시즌을 뛰었다.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에 이어 정우영도 클린스만 감독의 후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