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책임져라, 나도 질 것"…'민주당 괴담정치'에 성일종 승부수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3.06.28 16:13
수정 2023.06.28 16:20

"괴담정치와 그 세력 청산해야"…국민의힘 '후쿠시마 괴담' 대응 총력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반대 공세에 "서로 정치적 책임을 지자"며 승부를 던졌다. 성 위원장은 민주당이 '후쿠시마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며, 오염처리수 방류 7개월 뒤 국내 바다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면 자신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민주당을 향해 "괴담정치와 그 세력은 청산돼야 한다"며 역공하고 있다. 당은 특히 '어민' '수산업계' 보호에 방점을 찍고 민주당의 '후쿠시마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성일종 TF 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해양수산부·수산업계와 함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TF를 열었다. 그는 "민주당은 검증되지도 않은 외국 자료를 인용해 5~7개월 후 우리 바다로 방사능 물질이 유입될 것이란 주장을 계속해왔다"며 "5~7개월 뒤 대한민국 바다에서 이런 방사능 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에 나온다면 나도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성 위원장은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가 있었던) 2011년 오염수 방출로 우리 바다에 어떤 영향도 없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고, 국제적 기준으로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것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며 "그런데도 당대표를 비롯해 정치적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몇몇 정치인들에 의해 여론이 호도되고 있다면 후과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져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속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지면서, 걸러지지 않은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유출됐지만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 해역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새삼 이제 와서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로 거른 오염처리수를 사고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양으로 조금씩 방류를 하는데 수 개월 안에 우리 해역이 오염된다고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성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는 성남시장 출신으로 성남시의 하수종말처리장과 공업용 폐수시설도 책임졌던 사람"이라며 "이 대표의 논리라면 하수처리수도 폐수처리장을 거친 공업용 폐수도 '처리수'라고 부르면 안되고, 방류도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하수처리수와 공업용 폐수를 방류하고 있다"며 "생태계에 유해하지 않은 기준치를 만들어 자연계에 순환시키고 경제적 적합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학이다. 지금 우리는 과학이 상식화된 시대에 살고 있고 있는데, 야당 지도자는 부끄럽게도 세계적 방사능 과학자를 돌팔이라고 선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TF와 수산업계는 정부를 향해 수산업계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성 위원장은 "괴담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됐다. 이에 업계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정부에 요청했다"며 "당은 소비 촉진을 위해 과감한 예산을 편성해 어민을 보호하는 정책적 측면에서 대책을 세워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산업계 지원책으로 ▲수매·비축 관련 예산 3000억원 이상 확보 ▲전복 등 할인행사 특별품목 지정 ▲수산물 출하 물량 조절 ▲수산업계 금융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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