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입단’ 브렌트포드는 어떤 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6.27 08:12
수정 2023.06.27 08:12

1889년에 창단한 오랜 역사, 서런던에 연고

2021-22시즌 74년 만에 1부 승격해 2시즌 연속 잔류 성공

수비수들 대부분이 30대라 김지수도 충분한 경쟁력

브렌트포드과 계약한 김지수. ⓒ 뉴시스

한국 축구의 대형 수비수 유망주 김지수(19)가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되면서 소속팀 브렌트포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렌트포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K리그2 성남FC서 활약하던 김지수와 계약 기간 4년에 옵션 1년을 포함한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1889년에 창단한 브렌트포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1부리그 우승 경험은 없다. 2부리그에서는 1번, 3부리그에서는 2번의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첼시, 풀럼 등과 함께 서런던에 연고를 두고 있고, 홈구장인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은 1만7250명 정도를 수용하는 아담한 구장이다.


브렌트포드는 2020-21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친 후 74년 만에 1부 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특히 첫 경기 상대인 아스날을 2-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더니 해당 시즌을 13위로 마쳐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활약은 더욱 뛰어났다. 시즌 막판까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등과 유로파리그 경쟁을 펼치며 9위로 시즌을 마감, 보다 안정적으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 최종전에서는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격파하기도 했다.


브렌트포드는 리그 33경기서 20골을 기록하며 득점 3위에 오른 이반 토니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달 토니가 베팅 규정 위반으로 8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아 내년 1월까지 뛸 수 없어 전력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브렌트포드의 중앙 수비 자원들은 대부분 30대로 나이가 많다. ⓒ AP=뉴시스

김지수는 2004년 7월 이산에 이어 브렌트포드서 뛰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당장 주전으로 활약하기는 쉽지 않고 일단 B팀서 적응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순조롭게 적응을 마친다면 1군 주전 경쟁도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브렌트포드의 중앙 수비 자원으로는 에단 핀녹, 벤 미, 얀카, 크리스토퍼 아예르, 폰투스 얀손 등이 있다. 수비 자원 대부분이 나이가 많아 아예르를 제외하면 3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한편, 김지수가 프리시즌 능력을 입증해 1군 진입에 성공한다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 선배들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당장 브렌트포드는 오는 8월 13일 토트넘을 상대로 2023-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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