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비수 꽂은 이강인…패스 이어 드리블도 장인
입력 2023.05.26 08:00
수정 2023.05.26 08:00
마요르카 이강인이 또 한 번 경기장을 접수했다.
마요르카는 26일(한국시각) 스페인 마요르카 손 모이에서 열린 ‘2022-23 라리가’ 발렌시아와의 홈경기서 1-0 승리했다.
승리의 수훈갑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19분 문전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고 무리키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결승골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강인의 활약 덕분에 승리를 챙긴 마요르카는 승점 47째를 기록, 리그 11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강인의 친정팀 발렌시아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강등권인 18위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승점 2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패스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하며 마요르카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패스 횟수는 32차례로 함께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드리수 바바(37회)보다 적었으나 키 패스가 무려 3회에 이르렀고 크로스 역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6개를 기록하며 활발히 중앙으로 공을 공급했다.
결실은 팽팽한 0의 균형이 계속되던 후반 19분에 맺어졌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동료들이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것을 보자 지체 없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무리키 머리에 정확히 맞으며 결승골로 이어졌다.
시즌 5번째 도움이 작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와 함께 이강인은 올 시즌 6골-5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유지, 공격 포인트 부문 개인 커리어 하이를 계속해서 경신해나갔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드리블이다.
이날 이강인은 네 차례 드리블을 시도했고 100% 성공률이라는 순도 높은 공격 작업을 진행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5회의 드리블을 성공시키고 있는데 이는 라리가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어,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에 이은 전체 3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드리블 성공 횟수로 범위를 넓히면 86회로 유럽 5대 리그 전체 선수들을 통틀어 5위라는 성적표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 패스 마스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이강인 입장에서는 드리블 마스터라는 또 다른 별명이 추가되어도 무리가 없는 올 시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