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은 4강’ 김민재, 8강 오르고도 최초 탈락 위기
입력 2023.04.13 14:58
수정 2023.04.13 14:58
선배 박지성·이영표·손흥민 이어 한국인 4번째로 챔스 8강 출전
불필요한 항의로 경고 받아 2차전 결장, 팀도 패하며 4강행 빨간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를 밟은 김민재(나폴리)가 소속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나폴리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UCL 8강 1차전 AC밀란과 원정 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날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 등 대표팀 선배들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4번째로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았다.
8강에 나섰던 선배들은 모두 준결승 이상 성적을 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했고, 이영표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서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가장 최근에는 손흥민(토트넘)이 2018-19시즌 팀 역사상 최초로 UCL 결승까지 진출했다.
앞서 선배들은 8강 무대만 밟으면 최소 4강까지는 진출했다.
김민재의 경우 상황이 좋지 않다. 1차전 패배로 나폴리는 오는 19일 오전 4시 홈에서 열리는 2차전서 2골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날 경기서 화를 참지 못하고 불필요한 경고를 받아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는 후반 33분 경합하던 상대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자 과격하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앞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조별리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16강 1차전에서 옐로카드 한 장씩을 받은 김민재는 홈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UCL에서는 8강까지 옐로카드 3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급기야 나폴리는 이날 경기서 미드필더 잠보 앙귀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2차전에 결장한다. 부상 중인 에이스 빅터 오시멘의 2차전 출장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김민재와 앙귀사까지 빠져 2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나폴리가 4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김민재는 UCL 8강에 오르고도 4강 진출에 실패하는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