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소'
입력 2023.04.10 11:40
수정 2023.04.10 11:40
4년 연속 100명대…지난해 156명 기록
2028년까지 OECD 교통사고 사망률 상위 5위 목표
한국도로공사가 4년 연속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 100명대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4년 연속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 100명대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56명으로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은 매년 감소세다. 20년 전과 비교해 교통량은 90% 이상 증가했지만 사망자수는 1/4 수준으로 감소했다.
공사는 오는 2028년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을 OECD 상위 5위 수준(2019년 기준 9위)까지 낮추기 위해 다양한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추진 중이다.
고속도로 대표 안전시설로 자리잡은 '졸음쉼터'는 2011년 휴게시설 간 거리가 먼 구간 내의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 241개소가 운영 중에 있다.
휴게시설 간 평균 이격거리를 2010년 대비 약 35%(22.1km → 14.5km) 감소시켜 운전자들이 언제든 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충분한 진출입로 길이 확보 및 파고라 등 편의시설도 보완했다. 올해는 4개소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장거리 운행이 잦은 화물차 운전자를 위해 전국 52개소의 '화물차 라운지'도 갖추고 있다. 화물차 라운지는 샤워실, 수면실 등을 갖춘 운전자 편의시설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 할 수 있으며, 올해는 3곳을 추가한다.
공사는 운전자들의 안전한 주행여건 조성을 위한 교통 안전 서비스도 지속 개발하고 있다.ⓒ도로공사
이밖에 분기점 등에서 진입로를 안내하는 '노면 색깔유도선', 화물차 후미 추돌사고를 예방하는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 등의 교통안전 대책도 시행 중이다.
졸음쉼터·화물차 라운지 등 '교통안전 인프라' 확충
예능 참여·인플루언서 협업 등 교통사고 예방 콘텐츠 확대
화물운전자 '쉴 권리' 보장…휴식 마일리지 캠페인 도입
공사는 운전자들의 안전한 주행여건 조성을 위한 교통 안전 서비스도 지속 개발하고 있다. 그간 공사는 일반사고 대비 치사율이 7배나 높은 2차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대피콜'을 운영해 왔다. 이는 사고나 고장 등으로 정차에 있는 고객에게 전화로 대피안내를 하는 제도다.
최근에는 경찰청과 협조해 하이패스 단말기 미등록 등으로 전화번호가 확인 되지 않는 경우에도 운전면허 조회를 통해 대피안내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그 결과, 1년 전 대비 안내건수가 2배 이상(1203건 → 2904건) 증가했다.
공사에 따르면 하루 주행거리가 400km 이상인 화물 운전자는 70%에 달하고, 56%의 화물 운전자의 경우 하루 주행시간이 8시간 이상이다. 이에 화물운전자의 졸음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적용한 '화물차 졸음감지 전용단말기'도 개발했다.
이 단말기는 영상인식 졸음 단말기와 앱(APP)을 활용해 운전자 전방 미주시, 하품, 얼굴이탈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단계별로 구분해 운전자에게 경고음이나 졸음예방 안내멘트를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참여인원 7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졸음운전 개선효과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 졸음 발생횟수가 34%(828.7→544.5회/시간) 감소해 졸음운전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또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차량을 가까운 안전지대(영업소·휴게소·졸음쉼터 등)까지 무료로 견인해 주는 '긴급견인 서비스'도 마련했다.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연락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되는데 지난해 이용건수는 2만2000여건에 이른다.
한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 스스로 안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가 주의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여서다.
2021년 3월부터 시행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의 강화된 기준에 맞춰 화물운전자의 쉴 권리를 보장하고 자발적 휴식을 유도하기 위한 '휴식 마일리지 캠페인'도 운영하고 있다.ⓒ도로공사
공사는 주요 교통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TV·라디오 공익캠페인, 예능 프로그램 참여, 유명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다채롭고 흥미 있는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교통안전 대책 '디지털 전환' 추진
드론 활용 및 위험기상 예측시스템 고도화
2021년 3월부터 시행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의 강화된 기준에 맞춰 화물운전자의 쉴 권리를 보장하고 자발적 휴식을 유도하기 위한 '휴식 마일리지 캠페인'도 운영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운전 2시간 이내에 고속도로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 설치된 QR코드를 활용해 휴식을 인증하면 횟수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는 제도다.
제도 실시 이후 2시간 이내 휴식준수 비율이 52%p증가(기존 35%→ 개선 87%)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21년 적극행정 경진 대회 '국무총리상', 2022년 대한민국 인터넷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올해 공사는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첨단 교통안전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먼저 드론을 활용해 고속도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드론은 교통체증 없이 자유로운 도로관제가 가능해 활용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부터 법규위반차량 단속에 드론을 활용 중인데 올해는 'AI 영상인식 시스템'을 도입 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드론으로 수집된 고속도로 정보와 AI영상분석 기술을 연계해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자동으로 선별해 주는 기술이다. 기존 육안단속대비 적발건수와 정확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교통흐름이 복잡한 분기점 등에 자동순찰 드론을 투입해 노선 관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신속한 상황 파악 및 대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고속도로에 정체감지 속도센서를 설치, 전방의 교통상황이 도로전광표지(VMS)에 자동으로 표출되고, 운전자들에게 경고 사이렌도 알리는 '교통정체 자동알림 시스템'을 도입한다. 고속도로에 설치된 기상관측소를 활용해 도로살얼음, 안개 등의 위험요소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사전대응 및 정보제공이 가능한 '도로 위험기상 예측시스템'도 고도화 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교통안전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에 더욱 매진 할 예정"이라며 "국민이 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