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에 담뱃불 비벼 끄고 침 뱉었다"...13세 소녀 집단 폭행한 獨 여학생들 (영상)
입력 2023.03.22 18:01
수정 2023.03.22 18:01
독일에서 10대 여학생들이 어린 소녀를 담뱃불로 지지고 머리카락에 불을 붙이는 등 집단으로 괴롭힌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슐레스비히홀슈타이니셰 차이퉁 등에 따르면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하이데에서 14∼17세 여성 중고생들이 A양(13·여)을 괴롭혔다. 매체는 이들의 집단 괴롭힘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이들 여중·고교생 집단은 A양의 얼굴에 담뱃재를 뿌리고, 머리 위로 콜라를 뿌렸다. 또 A양의 점퍼와 스웨터, 안경을 벗긴 뒤 폭행을 하고 침을 뱉기도 했다.
A양이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가해 학생 중 1명이 "내게 애원하는 동안 앉아있어. 이렇게 쉽게 가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 A양이 눈물을 흘리며 "코는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애원했지만, 가해자들은 A양을 수차례 폭행하고 코까지 가격했다.
이들의 괴롭힘은 지나가던 행인이 "도와달라"는 A양을 위해 나선 뒤에야 끝났다.
A양의 모친은 "영상에는 고문의 일부만 들어있다"면서 "(가해 학생들이)불에 담뱃불을 비벼 끄고, 머리카락에도 붙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도망쳤다"면서 "딸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RTL방송은 A양과 가해자들은 같은 동네에서 서로 아는 사이로 이들의 집단 괴롭힘은 여러 차례 반복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가해 혐의자들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현재 진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