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주당 겨냥 "北 전술핵 실험하는데 위기의식 없어"
입력 2023.03.22 09:27
수정 2023.03.22 09:27
"北 전술핵 중요 이슈도 안 돼"
"참 대단한 무관심과 배짱들"
홍준표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참 대단한 무관심과 배짱들"이라고 비꼬았다. 북한이 우리 측 주요 지역에 핵 타격을 가정한 전술탄도미사일 실험을 하고 있음은 잊고 반일 선동에만 나서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 한 방에 수백만을 살상할 수 있는 전술핵 모의실험을 해도 위기의식을 심각하게 느끼지 않고 그게 또 중요 이슈로 취급되지도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서울 상공에 전술핵이 투하되면 남북 공멸의 악몽의 시나리오가 가동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냥 넘어가도 되느냐. 그것도 안보 악용이라고 또 비난할 것이냐"고 반문한 뒤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안위가 달린 건데 참 대단한 무관심과 배짱들"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모의 핵탄두를 장착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동해 800km 사거리에 설정된 목표 상공 800m에서 '공중폭발'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SRBM 상공 폭발 실험을 강조한 것은 처음으로, 남측을 향해 전술핵무기 사용을 하겠다는 도발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베단트 파텔 부대변인은 21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이웃과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특히 북한이 이번 발사를 전술핵 사용을 위한 모의실험으로 규정한 점을 우려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리의 모든 회원국은 북한에 책임을 묻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북한에 영향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북한은 보호하기 위해 비토권(거부권)을 사용할 때가 아니다"고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