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40만 개 불타고 11명 치료中…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큰 불, 11시간째 진화작업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입력 2023.03.13 08:45 수정 2023.03.13 09:25

12일 밤 10시쯤 화재 시작…소방당국 "13일 안으로 화재 진압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

첫 화재, 2공장 12동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진화작업 어려워

작업자 10명, 소방대원 1명 연기흡입 병원 이송…장비 103대·소방관 등 431명 투입

지난 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34분을 기해 대응 2단계를 발령, 현재 화재 진압 중이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밤부터 이어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타이어 약 40만 개가 불에 타고 11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올해 처음으로 화재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11시간째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3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남북으로 1·2공장이 나뉘어 있는 대전공장의 북쪽에 위치한 2공장 12동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12동은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공정을 하는 곳이다.


불은 이 곳에서부터 2공장 양쪽으로 퍼져나가 타이어 완제품 약 40만 개가 있는 물류동까지 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남쪽에 위치한 1공장에도 물류동이 있는 것으로 파악한 뒤 불길이 1공장까지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밤사이 각 소방서장을 구역별로 1명씩 배치해 총력전을 펼쳤다.


소방당국은 공장이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지어진 점과 수십 만 개의 타이어가 불에 타면서 가연물질이 나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 불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총 11명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올해 처음으로 대응 3단계를 발령했고, 날이 밝음에 따라 헬기 9대를 동원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현장에는 장비 103대와 소방관 등 431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울산의 대용량 방사포 차량까지 지원 요청한 상태다.


김준호 대전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3차 브리핑에서 "오전 5시 55분에 진화 헬기 2대를 먼저 동원해서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고 바람도 잦아들고 연소가 어느 정도 줄어들면 대용량 소방 방사포 2대도 배치할 예정"이라며 "2공장 불길이 이제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해져 1공장으로의 화재 확산을 막고 오늘 안으로 노력해서 화재 진압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피해나 다른 위험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화와 구조 작업 등을 펼칠 방침이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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