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SH 손 잡았다…모아타운 공공관리 대상지 6곳 선정
입력 2023.03.08 17:18
수정 2023.03.08 17:18
성북구 석관동 등 6곳 선정…사업추진 어려운 지역 대상지로 우선 선정
SH, 건축기획안도 마련해 제공 예정…개별 모아주택 주민과 협업도 계획
서울시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함께 새로운 저층주거지 정비모델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 지원 및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8일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추진을 원하는 지역을 공공 지원하는 'SH참여 모아타운 공공관리 시범사업 대상지' 6곳을 선정하고 지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선정된 지역은 성북구 석관동 일원 2곳, 도봉구 쌍문동 일원 2곳, 노원구 월계1동, 송파구 풍남동 등이다.
모아타운은 신축과 낡은 건물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 정비방식을 말한다.
시는 2021년부터 공모를 통해 모아타운 대상지 65개소를 선정, 관리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사업이해도와 추진 역량이 낮아 개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주택건설 및 정비사업 전문 공공기관인 'SH공사'가 모아타운 현장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와 SH공사는 자치구 모아타운 신청대상지 중 고도제한 등 특수한 지역 여건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모아타운 2개소가 연접해 있는 '성북구 석관동'과 '도봉구 쌍문동'은 그간 사업추진이 원활하지 못했다. 문화재 주변, 고도제한 등으로 건축 높이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송파구 풍납동' 역시 문화재 주변 지역으로 건축 높이가 제한돼 어려움을 겪어 왔다. '노원구 월계1동'은 구릉지에 위치한 탓에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사업추진이 어려웠다.
이번에 공공관리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6곳은 문화재 주변 등 건축규제 및 경관 확보가 필요한 지역이다. SH공사는 사업여건 개선 및 경관 향상을 위해 모아타운 내 모아주택 전체에 대한 건축기획안을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개별 모아주택 사업시행 시 SH공사가 제공한 건축기획안을 적용할 경우 건축설계를 유도해 사업여건과 경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들 시범 대상지에 대해서는 SH공사가 ▲지역 현황 분석 ▲주민 설명 및 안내 ▲사업성 분석 ▲사업시행구역 설정 ▲모아주택 건축기획 ▲조합설립 행정지원 등을 담당한다.
시는 또 주민 협의 등을 통해 설정된 '개별 사업시행구역'이 자치구가 수립하는 관리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개별 모아주택 주민이 SH공사와 함께 사업추진을 희망하는 경우는 사업을 검토한 후 협약을 통해 공동사업시행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