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강제징용 '제3자 변제'에 "누군가는 새 출발점 마련해야"

김희정 기자 (hjkim050@dailian.co.kr)
입력 2023.03.06 11:03 수정 2023.03.06 11:04

"전 정부 누구도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 방침에 대해 "대승적 결단을 통해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를 직시하며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다. 강제징용 문제는 일종의 폭탄 돌리기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 정부 누구도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일관계는 경색된 채로 방치돼왔고 국교 정상화 이후 최대 악화 상태를 거듭해왔다"고 했다.


그는 "박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보고 받았다"며 "오전 8시에 비대위장실을 방문해서 당정회의 가졌다. 오전 11시 정부 발표 후 바로 페이스북에 저희 당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 발표 내용을 들어봐야겠지만 고심이 깊었을 것"이라며 "당연히 정치적 부담도 느낄 수밖에 없고 엄중한 세계 정세 변화, 한미일 안보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 미래세대의 양국간 교류 대한 기대 열망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해법 모색 아니었을까"라고 했다.


그는 "일본이 어떻게 호응할지 모르겠지만 성의 있는 호응 조치를 이 자리에서 촉구한다"며 "과거 일본군 위안부 문제처럼 표류하게 만들건 지 한일간 미래를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 문제를 매듭지을 것인지는 공이 일본에 넘어갔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피해자와 국민을 욕보이는 해법'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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