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적발 신종마약 108억원 규모…3배 가까이 폭증
입력 2023.03.05 03:05
수정 2023.03.05 03:05
지난해 신종마약 적발 금액 2021년보다 187% 증가…적발 중량도 87% 늘어
합성 대마 60억원어치 적발…1년 전보다 중량 499%, 금액 624% 폭증
신종마약, 극미량 복용해도 환각·도취감 증상…성범죄 포함 범죄 악용 우려 커
양경숙 "철저한 신종마약 단속대책 및 마약 적발 연예인·유명인 처벌 강화 요구할 것"
2022년도 신종마약류 적발 금액이 2021년도보다 3배 가까이 폭증한 108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4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는 지난해 적발한 신종마약 금액이 2021년(38억원)보다 187% 증가한 108억원 규모로 명시됐다. 적발 중량도 87% 늘어난 267㎏으로 확인됐다.
신종마약은 필로폰을 제외한 향정신성의약품과 임시마약류를 뜻한다. MDMA와 러쉬, 졸피뎀, 프로포폴 등이 신종마약에 해당한다.
지난해 필로폰·코카인 등 전체 마약 적발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도 마약 적발량은 624㎏, 적발 금액은 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1%, 87% 감소했다.
종류별로 보면 신종마약 중에서는 합성 대마가 91㎏(60억원) 적발돼 가장 많았다. 적발 중량은 1년 전보다 499%, 금액은 624% 각각 증가했다. MDMA는 25㎏(19억원), 케타민은 22㎏(17억원)으로 적발 규모가 각각 중량 기준 211%, 277% 늘었다.
양 의원은 이같은 약물의 경우 극미량의 복용으로도 환각·도취감·기억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 범죄 악용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MDMA는 '클럽용 마약', 케타민은 성범죄용 등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마약 적발 건수당 평균 중량은 MDMA가 2021년 103g에서 지난해 347g으로, 케타민이 같은 기간 174g에서 557g으로 각각 3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밀수 규모도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양 의원은 신종마약이 최근 논란이 된 연예인들의 마약 적발 사건에서도 드러났다며, 마약에 대한 젊은 층의 심리적 장벽이 약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대검찰청에 따르면 2021년 전체 마약 사범 중 20∼30대 비중은 56.8%로 절반을 넘어섰다. 다크웹·SNS 등을 통해 마약 밀수의 난도가 낮아진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양 의원은 "대마·필로폰 등의 마약 외에도 젊은 층에 파급력이 큰 클럽용 마약의 사용은 우리 사회에 더 큰 악영향"이라며 "검찰·경찰·관세청 등 마약 단속 기관의 신종 마약에 대한 철저한 단속대책과 연예인·유명인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