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순신 논란'에 "개인 송사, 본인이 말 안 하면 확인 어려워"
입력 2023.02.27 18:09
수정 2023.02.27 19:58
한동훈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대통령실 의뢰에 한해 기계적·일차적 검증 조직"
"검증 내용 상세히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보완 방법 관계기관과 협의"
'총선 출마' 질문에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 하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하루 만에 아들의 학교폭력 전력으로 낙마한 것과 관련해 "본인이나 가족의 민사나 행정소송 같은 송사 문제는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 한 확인하기 어렵다"며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대통령실 의뢰를 받는 것에 한해 기계적·일차적인 검증을 하는 조직이어서 검증 (내용을) 상세히 이야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안처럼 본인이나 가족의 민사나 행정소송 같은 송사 문제는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 한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같은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보완할 방법을 관계기관들과 협의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 장관은 "(후보자에 대한) 질문지를 구체적으로 한다든가, 법원과 어떤 판결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본인 동의를 받아서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 장관은 자신의 총선 출마 여부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 그 생각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에서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는 것 관련해서는 "특검은 국회에서 정하는 문제"라면서도 "그 사건이 지금까지 지나온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보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