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안형준, 거액 주식 공짜로 받았다는 소문…주총 연기하고 의혹 규명해야"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3.02.22 17:12
수정 2023.02.23 00:09

제3노조 "제보까지 있으니 아주 근거 없는 의혹은 아닌 듯…특별감사 시작했다 이야기도 있어"

"안형준 사장 선임 후 의혹 사실로 밝혀지면 수사받고 자리서 내려오는 대혼란 벌어져"

"이번주 초 방문진에 제보 전달, 권태선 이사장 몰랐을 리 없어…MBC 어떻게 되든 상관없나"

"사장 선임, 결백 입증 후에도 늦지 않아…주총 연기하고 비리의혹 규명해야, 방문진 이사들 물러나야"

안형준 신임 MBC 대표이사 내정자.ⓒ 방송문화진흥회

MBC 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이 안형준 MBC 사장 내정자가 수년 전 거액의 주식을 공짜로 받았다는 '흉흉한 소문'이 떠돈다며,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은 주주총회를 즉시 연기하고 비리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3노조는 22일 "안형준 MBC 사장 내정자가 수년 전 거액의 벤처기업 주식을 공짜로 받았다는 흉흉한 소문이 떠돈다"며 "제보까지 있으니 아주 근거 없는 의혹은 아닌 것 같다. MBC 감사실이 특별감사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안 내정자는 오는 23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제3노조는 "(선임 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MBC 사장이 수사를 받고 자리에서 내려오는 대혼란이 벌어진다"며 "그런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형준 내정자에 대한 제보는 이번 주 초 방문진에 전달됐다고 한다. 따라서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이 관련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며 "그런데도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아무런 조치가 없다. MBC가 어떻게 되든 말든 상관없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태선 이사장은 주주총회를 즉시 연기하고 안형준 사장 내정자의 비리 의혹을 규명하라. 사장 선임은 결백이 입증된 뒤에 시행해도 늦지 않다. 그리고 이 모든 혼란을 불러온 가장 큰 책임은 권태선 이사장 등 방문진에게 있다. 방문진 이사들은 이제 그만 물러나라. 그게 경영난맥 MBC를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고 촉구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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