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서해5도에 사는 것만도 애국” 섬주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

김신호 기자 (kknews@dailian.co.kr)
입력 2023.02.15 17:44
수정 2023.02.15 17:44

백령공항 건설, 대형여객선 도입 적극 추진해 접근성ㆍ편리성 향상

의료서비스 개선, 백령공항 주변 개발, 지질공원 지정, 섬 명소화 등

유정복 시장은 ‘민생소통 대장정’의 일환으로 2월 15일부터 16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백령도·소청도·대청도를 차례로 방문해 주요 현안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과의 소통 시간을 갖고 있다.


15일 첫 일정을 위해 백령도에 도착한 유 시장은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한 후, 해병대 제6여단을 방문해 현 안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백령공항 건설사업 현장, 백령병원, 백령해안도로 개설사업 등 주요 현안 사업 현장을 차례로 들러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백령도 주민과의 대화시간도 가졌다.


인천시는 이날 백령공항과 대형여객선 등 옹진군 섬 지역에 대한 행정 사업추진 현황과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 백령공항 건설 추진

지금까지 해상교통이 유일한 접근수단이었던 이들 섬 지역의 획기적인 교통수단이 될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현재 순항 중이다.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 254,000㎡ 부지에 총 사업비 2,018억 원(국비)을 투입해 50인승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규모는 활주로 1본(1,200m×30m), 계류장 5개소(21,500㎡), 여객터미널(1,700㎡) 등이다.


2014년 8월 처음 시작해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반영돼 사업이 구체화 된 백령공항은 세 번째 도전 끝에 지난해 12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 평가를 실시하고,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사전절차를 추진해 2025년 착공한 후 2029년 개항한다는 목표로 백령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를 2년 앞당긴 2027년에 개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의를 추진 하고 있다.


◇ 대형여객선 도입 추진

옹진군과 협의해 인천과 백령항로를 오가는 2천톤급 이상의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 사업은 해당 항로의 여객선 결항률이 연간 26.3%에 달하고, 여객선 중 한 척이 올해 5월 선령이 만기 돼 6월부터 운항이 중단될 예정임에 따라 새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운항 선사 모집이 진행됐으나 번번이 유찰돼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현재 옹진군에서 관련 조례를 개정해 신조선은 물론, 중고선과 용선 등도 지원이 가능한 상태이며, 지난해 중앙정부에 대형여객선 건조에 대한 국비 지원도 건의해 놓았다.


시는 중앙정부에 국비 지원을 지속 건의하는 한편, 중고선 매입 등 대체선 도입과 관련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 정주생활지원금 인상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한 불안감과 위험을 감수하면서 거주하고 있는 서해 5도 주민들을 위한 정주생활지원금 인상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올해부터 정주생활지원금이 기존 최대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됐으나, 이를 최대 20만원까지 인상하기 위해 앞으로도 관련 규정 개정 및 국비 확보 등 중앙정부와 지속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 도서지역 의료서비스 개선

의료취약지인 섬 지역의 의료 문제를 민간 의료인력·자원과 협업해 공공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추진 중인 ‘민·관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을 통한 애인(愛仁)병원[주치(主治)병원] 지정 등 섬 지역주민 의료지원 개선사업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덕적면(10.31일), 대청면(12.8일)에서 섬 주민 무료 진료사업이 재개된 데 이어, 지난 2월 초에는 백령병원·인하대병원 원격화상협진시스템이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를 통해 백령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인하대병원 통합관계센터의 중환자 전문의료진이 화상으로 직접 환자를 관찰하면서 협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시는 육지와 연결돼 있지 않은 강화군과 옹진군의 7개 면(面) 단위 섬 지역을 도심 종합병원들이 한 곳씩 맡아 주기적으로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인(愛仁)병원’, 즉 ‘1섬 1주치(主治)병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까지 종합병원 3곳이 섬 지역 3곳을 지정해 운영해 오던 것을 올해 종합병원 3곳을 추가해 총 6곳과 2월 중 업무협약을 맺고, 섬 지역 7곳 전체*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종합병원 1곳의 경우 섬 지역 2곳 담당하고 있다.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3개 면(9개 섬)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병원선의 노후화에 따른 새 선박 건조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120억 원을 들여 1999년 건조된 현 병원선을 대체할 200톤 규모의 새 병원선을 2024년까지 건조해 2025년부터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 병원선이 투입되면 순회진료 대상지역이 7개 면(23개 섬)으로 확대되는 것은 물론, 서해지역 전시상황 등 다수의 부상자 발생시 신속한치료와 후송으로 비상재난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섬 지역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한 공공의료인력 배치를 위해 공중보건의사 최대 확보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백령병원의 의료인력과 장비 확충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섬 지역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닥터헬기 인계점(착륙장) 5곳을 정비하고, 원격진료시스템 구축·정비 등 응급 의료체계 확충에도 계속 힘쓸 예정이다.


◇ 백령공항 주변지역 개발사업 추진

‘백령공항 주변지역 개발사업’은 백령공항 개항에 맞춰 공항 이용수요의 안정적인 확보는 물론, 서해 최북단 섬의 관광 기반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지난해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갖고,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오는 4월까지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마치고, 내년까지 백령공항 배후부지 조사설계용역을 끝낸 후, 백령공항 주변지역 개발사업을 착공하여 공항개항과 동시에 관광, 숙박, 레저 등 공항경제권(배후부지 등)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백령면 주민과의 대화시간에서 주민들은 LH아파트 하수처리 펌프시설 설치, 백령공항 신속 추진, 병원 및 약국 문제 해결, 해안가 주변 둘레길 조성, 사곶 솔개지구 저수지 조성, 상수도 시설 조성 등을 건의했고, 인천시에서는 주민 불편 해소와 정주여건 개선,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건의사항을 최대한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유정복 시장은 “저는 이미 민선 6기 때부터 인천이 보유한 168개 섬을 보물섬으로 여기고 도서지역 개발과 지원에 적극 나섰고, 특히 접경지역인 서해5도에 거주하는 분들이 진정한 애국자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김신호 기자 (kk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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