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뿌리고 흉기 휘둘렀다...서울 도로 한복판서 패싸움 벌인 10대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02.09 09:51
수정 2023.02.09 09:53
입력 2023.02.09 09:51
수정 2023.02.09 09:53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패싸움을 벌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4~17세 중고생 11명이 입건됐다.
이들은 흉기와 벽돌을 휘두르고 소화기를 뿌리는 등 집단으로 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 고양시에서 시비가 붙었고, 이후 서울 서대문구까지 넘어와 싸움을 이어갔다.
채널A가 보도한 당시 상황을 보면, 10대 남녀 10여명이 둔기를 들고 상대를 뒤쫓거나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길가에 분말 소화기를 난사하고 위협하더니 무기처럼 들고 다니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도로를 가로지르다 지나가던 차량과 부딪힐 뻔했다. 차량은 튀어나온 학생에 깜짝 놀라 급정거했다.
근처 편의점에서는 이들이 2700원짜리 공업용 칼을 구매한 내역도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싸움에 동원된 한 명이 얼굴을 베이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이들을 파출소로 데려와 부모에게 인계했다. 이들은 14세~17세로 촉법소년 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력에 가담한 11명 전원을 입건하고 추후 차례로 불러 패싸움을 벌인 이유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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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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