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상민 탄핵, '주무장관 사퇴' 상식 외면한 尹 자초"
입력 2023.02.08 14:38
수정 2023.02.08 14:38
"대형 참사 때 진보든 보수든 주무장관 사퇴·해임은 당연한 상식"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추진은 사회적 참사가 터졌을 경우, 주무장관이 사퇴하거나 해임되는 '당연한 상식'을 외면한 윤석열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앞서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역대 대형 참사가 있을 때마다 진보정권이든 보수정권이든 주무장관이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해임해왔던 것은 너무나 지극하고 당연한 상식"이라며 "민주당은 참사 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장관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국민과 함께 인내하며 긴 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는 책임 회피로 일관한 윤 대통령이 자초한 것"이라며 "여당은 탄핵소추가 기각되면 민주당 탓이라며 총선 표 계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안이 의결돼 직무가 정지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인용 결정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일응 시인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핵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 장관에 대한 탄핵은 헌법가치를 무책임하게 내동댕이 친 것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며 "반성도 없고 책임지지 않는 윤 정권과 이 장관을 국민을 대신해서 엄중히 문책해야할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밝혔다.
나아가 "본회의·법사위원장 탄핵소추위원·헌법재판소 인용이라는 세 개의 벽을 넘어야 한다"며 "하나하나가 무척 높고 단단할 수 있지만 세 개의 벽을 넘을 힘은 국민의 상식이라 믿는다. 민주당은 국민이 하라는 일을 두려움 없이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