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변인 출신 김병민, 與 최고위원 출사표…"당정 핫라인 될 것"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3.02.02 12:10
수정 2023.02.02 12:10

"尹 선거 시작과 끝 함께한 대변인" 강조

수도권·40대 강점…친윤 주류 지원 후문

김병민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민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역임한 ‘친윤’ 인사로 분류되며, 실제 당내 친윤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대위원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선거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유일한 대변인 김병민이 국민 눈높이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신뢰의 당정 소통 핫라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로 퇴행하거나 현재에 안주하는 정당이 아닌 앞장서 미래를 준비하는 유능한 정당이 되기 위해 가슴 뛰는 변화와 혁신 의지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40대 기수로서 당의 미래를 앞장서 이끌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서울 서초구의원으로 활동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경희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시사프로그램 패널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친윤' 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서울 광진구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어, 수도권 공략이 필요한 친윤 진영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적극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전 비대위원은 "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도 보수 진영에서는 꽤 어려운 지역인데, 변화와 바람을 불러일으키면 총선에서 승리가 가능하다"며 "고심 끝에 출마해서 서울 강북부터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지도부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수도권 대표성을 강조했다.


다만 특정 당대표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계획 등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은 최고위원 출마 포부를 밝히는 날이라 다른 이야기보다 제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다"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고민을 담아낸 정책공약과 비전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말을 아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