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마저 이탈’ 조코비치, 호주오픈 타고 랭킹 1위로?
입력 2023.01.19 14:27
수정 2023.01.19 14:32
몸 상태 좋지 않은 나달, 호주오픈 2회전 탈락 '충격'
세계랭킹 1위 부상 불참 이어 2위 나달까지 이탈
돌아온 호주오픈 최강자 조코비치 우승 가능성↑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스페인)마저 이탈, 돌아온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5위·세르비아)의 우승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나달은 18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2023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매캔지 맥도널드(세계 65위·미국)에 0-3(4-6 4-6 5-7) 예상 밖 완패를 당했다.
나달이 맥도날드에 져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충격이다. 톱시드를 받은 나달은 그랜드슬램 통산 최다우승 기록(22회)을 보유한 강자다. 반면 맥도널드는 메이저대회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나달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지난해 10월에는 권순우에 패한 기록도 있다.
지난해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나달은 대회 전까지 연패에 빠져있었다. 호주오픈 1회전도 어렵게 통과했다. 이날도 나달은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고관절 통증 탓에 공을 받아내지 못한 뒤 다리를 절뚝이고, 통증 때문에 괴로운 듯 주저앉았다. 나달을 지켜보던 아내도 눈물을 훔칠 정도.
패배 후 나달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다. 쉽지는 않겠지만 테니스는 계속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나달이 일찍 물러나면서 관중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귀환한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이제 1회전 통과한 단계지만,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부상으로 불참한 데다 ‘디펜딩 챔피언’ 나달이 이탈한 것을 떠올리면 조코비치의 우승 희망은 부풀어 오를 수 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 최다(9회) 우승 기록 보유한 선수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고 호주 방역 당국과 법정 싸움까지 벌인 끝에 추방된 탓에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직전 대회까지 3연패를 이어오던 호주오픈 최강자다. 이번 대회서 정상에 등극한다면 세계랭킹 1위 자리 탈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