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尹 패륜 정권' 발언에 격앙 "스스로 돌아보라"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12.21 16:56
수정 2022.12.21 19:02

"'패륜'하면 이재명이 먼저 아닌가"

"李, 이태원 참사 정치적 이용에 혈안"

신현영 '닥터카 콜' 논란도 재점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관련해 "국민의 고통과 책임, 피눈물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권이면 패륜 정권"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개탄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1일 오후 구두 논평을 통해 "'패륜의 아이콘' 이재명 대표가 패륜을 언급하니 개탄스럽다. 패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정치인이 바로 이재명 대표가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이천 물류센터 화재 당시 떡볶이 먹방을 찍었던 이 대표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이 대표는 말을 뱉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고 말할 자격에 대해 고민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 대표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을 언급하며 패륜 정권을 운운한 것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 대표나 민주당과 '인륜'을 논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어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혈안이 됐던 게 민주당이다. 이 대표가 직접 희생자 명단공개를 주장했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희생자 사진과 명단 확보를 모의한 것이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며 "친야 매체가 유가족 동의도 받지 않고 희생자 명단을 떡볶이 팔이에 이용해 분노를 샀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직후 가짜 중고생시민연대를 앞세워 촛불집회를 열고 '정권퇴진'을 외친 것은 기억하느냐"며 "야당 지도부가 직접 참석해 참사를 정권 흔들기에 악용하겠다는 야욕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재난의료지원팀이 타야 할 닥터카를 타고 15분간 홍보영상만 촬영하다 장관 의전 차량으로 현장을 떠나 비난받고 있다"며 "정치홍보와 희생자의 생명을 맞바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인륜을 들먹이기 전에 먼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 이 대표의 말대로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이 대표는 "지금까지 국정조사를 방해하다시피 한 것,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당내 인사들이 한 가혹하고 용인할 수 없는 망언, 2차 가해에 대해 사과하고 문책부터 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고통과 피눈물, 여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권이면 패륜 정권"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운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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