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BMW CEO와 협력 방안 논의
입력 2022.12.18 10:00
수정 2022.12.18 10:01
올리버 집세 회장, '뉴 i7' 韓 출시 기념 방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현재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과 BMW 경영진은 지난 17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 배터리를 포함해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필립 파랑 BMW 수석 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BMW와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13년 간 협력을 이어왔다. 특히 이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를 통해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출시된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부터 2015년 'i8', 지난해 iX/i4 등 BMW의 친환경 전기차에는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단순 배터리 협력을 넘어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까지 확대됐다. 지난 2019년 삼성SDI는 BMW와 자동차전지 공급을 위한 장기 업무 협약(약 4조원 규모)을 체결한 바 있으며, 시장 성장 및 BMW 차량판매 호조에 따라 양사는 공급 규모를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날 이재용 회장은 경영진 미팅에 앞서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 및 BMW 드라이빙 센터를 살펴보기도 했다.
삼성SDI의 P5 배터리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한 것이 특징으로, BMW는 주행거리 확대 등 차량 성능 향상을 위해 뉴 i7 외 iX, i4 등 최신 전기차 기종에도 삼성SDI P5 배터리셀을 적용했다.
이재용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BMW그룹은 한국의 자동차 및 최첨단 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의 차량에 전례 없는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파트너들의 기술적 잠재력을 계속해 발굴할 것"이라며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는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럭셔리 전기 세단 뉴 i7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