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주역’ 김민재, 나폴리 합류 위해 출국…세리에A 우승 도전
입력 2022.12.15 00:03
수정 2022.12.15 00:04
나폴리의 전지훈련 장소인 튀르키예로 떠나
리그 선두 나폴리, 내년 1월 5일부터 일정 재개
누적된 피로와 종아리 부상 회복이 관건
12년 만에 한국축구의 원정 월드컵 16강행을 견인한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소속팀 나폴리로 복귀한다.
김민재는 15일 오전 0시 15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나폴리의 전지훈련 장소인 튀르키예로 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선 김민재는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후반전에 다윈 누녜스(리버풀)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미끄러 넘어져 종아리 부상을 당했지만 가나와 2차전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아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결장했지만 세계최강 브라질과 16강전에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생애 첫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16강 달성 이후 국내로 들어온 그는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소속팀으로 복귀해 우승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이른 시간 안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는 올 시즌 나폴리가 치른 총 21경기에서 20경기를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가 가세한 나폴리는 올 시즌 15라운드까지 무패행진(13승2무·승점41)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2위 AC밀란(승점33)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는 나폴리는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나폴리는 12월 18일 비야레알(스페인)과 친선 경기를 치른 뒤 잠시 휴식기를 보내고, 내년 1월 5일 인터밀란과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전반기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김민재는 한국인으로는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
변수는 몸 상태다. 월드컵 전부터 누적된 피로와 우루과이전에서 입은 종아리 부상서 회복이 절실하다.
김민재는 2월부터 재개되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정도 소화해야 되기 때문에 또 다시 쉴 틈 없이 달려 나가야 한다. 시즌을 무사히 완주하기 위해서는 후반기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휴식 기간이 짧긴 했지만 푹 쉬었다"며 "(종아리는) 뛰어보지 않아 확실하진 않지만 월드컵 때보다는 괜찮다. 운동을 쉬었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