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상민 해임건의안 상정'에 반발…본회의장 집단 퇴장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2.12.11 10:58
수정 2022.12.11 10:58

송언석 "민주당, 소통과 협치 등

국회 전통 하루아침에 망가뜨려"

"'독단적 국회 운영' 오만 버려야"

(앞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석기 사무총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김미애 원내대변인 등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것에 대해 반발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소통과 협치, 상생의 정신 등 국회의 좋은 전통을 하루아침에 망가뜨렸다"며 이번 파행의 원인이 민주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는 오랫동안 소통과 협치, 상생의 정신을 만들어왔는데, 민주당이 국회의 좋은 전통을 하루아침에 망가뜨렸다"며 "합의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책임자부터 먼저 처벌하라는 해임건의안을 낸다면 도대체 국정조사 합의는 왜 했느냐"고 말했다.


시간이 초과 돼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부디 국정조사가 정쟁으로 끝나지 않도록 해임건의안 상정과 표결을 막아달라" 민주당의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발언을 5분 넘게 이어갔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거대 의석을 무기로 소수정당을 탄압하고 독단적으로 국회 운영을 하겠다는 오만을 버리고 부디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헌법 기관으로서의 책무와 소명을 다해달라"며 "당리당략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국민 삶을 위하는 국회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안건으로 상정했고, 국민의힘은 집단으로 본회의장을 퇴장해 해임건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가 열리기 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김진표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을 취소해달라고 촉구하며 농성을 펼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실 앞 복도에 도열해 '국민기만 거짓민생 방탄국회 중단하라' '해임건의 강행처리 당리당략 규탄한다' '국민심판 외면하는 대선불복 중단하라' '국민참사 정쟁화 민주당은 중단하라' '협치파괴 정쟁유도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정재, 임이자 의원 등은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고, 장제원 의원은 "앉아서 연좌농성 하자"며 국회의장을 막아서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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