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동안 불 못 꺼"…영주서 전기차 화재에 70대 운전자 사망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12.07 10:05
수정 2022.12.07 10:05
입력 2022.12.07 10:05
수정 2022.12.07 10:05
경북 영주에서 건물 외벽을 들이받은 국산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70대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차량은 국산 전기차였는데,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잡기까지 2시간이 소요됐다.
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0분께 경북 영주시 하망동에서 전기차 택시가 상가 건물과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45명과 장비 15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11시23분께 불길을 잡았다. 다만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70대 남성은 사고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채널A가 공개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한 차량이 언덕길을 빠르게 내려오더니 건물 외벽을 들이받는다. 이후 차량 밑에서 불이 붙고 5초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앞까지 불이 번졌다. 인근 주민들이 달려와 소화기를 분사했지만 불길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번지는 불길을 잡으려 40명이 넘는 소방인력이 투입돼 진땀을 뺐고, 결국 2시간의 사투 끝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전기차 화재시 발열이 가속되는 배터리 열폭주 현상 탓에 불길 잡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려면 배터리 부분을 완전히 물에 잠기도록 해야 하나, 이 작업에 필요한 '이동형 수조'가 사고가 난 경북 지역에는 한 개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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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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