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매리, 이재용 회장에 계란 투척 후 "입금 제대로" 횡설수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2.12.01 14:14
수정 2022.12.01 14:15

페이스북에 "무고한 엄마 생활비 중요", "카타르 관련 모두 엄마 돈" 이해할 수 없는 글 올려

주로 '돈'과 관련된 내용…생활고 비관, 비정상적 심리상태 의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삼성 부당합병 의혹'과 관련 79차 공판에 출석하던 중 시민이 던진 계란을 피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전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재판에 출석하다 방송인 이매리 씨가 던진 계란에 봉변을 당할 뻔 했다. 이매리 씨는 이후 페이스북에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을 올려 정상적인 심리 상태에서 이뤄진 행위인지를 의심케 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된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9시40분쯤 서울중앙지법 서문 앞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법원으로 들어가려 할 때 좌측에서 계란이 날아왔다. 다행히 계란은 이 회장과 차량 사이 바닥에 떨어지며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이 회장은 순간적으로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법원 직원들도 이 회장을 둘러싸며 보호했다.


방송인 이매리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계란을 던진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계란을 투척한 이매리 씨는 이후 페이스북에 자신이 계란을 던졌다고 시인하면서 “이재용 보다 무고한 엄마 생활비가 중요하다”, “카타르 관련 모두 엄마 돈이었다”, “입금 제대로 해라”, “대출만 해주니 한국축구 망했다” 등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글의 맥락을 살펴봐도 일관성이 없고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주장하고 싶은지 파악이 불가능하다. 다만 주로 ‘돈’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돼 있어 생활고를 비관한 끝에 비정상적 심리 상태에서 이뤄진 돌출 행동이 아니었나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방송인 이매리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계란을 던진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이 씨는 앞서 본인의 페이스북 다른 글에서도 “돈으로만 효도해보자”, “매주 돈 받으러 법원에 간다”, “돈이 좋다” 등의 글을 남기고 여러 명의 변호사와 전현직 공무원, 교수들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들며 비난해왔다.


이 씨는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로, 지난 2019년에는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것도 모자라 굳이 한국 응원석까지 찾아와 카타르 국기를 흔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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