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어져…재무건전성 강화해야"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입력 2022.11.28 15:00
수정 2022.11.28 15:00

주택금융공사 CI. ⓒ 주택금융공사

고물가에 대응하는 고금리가 이어지는 시점에 정부와 기업, 가계 모두 재무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주택금융공사가 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3고 시대, 우리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연 ‘2022 주택금융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기조 연설을 통해 “우리 경제에 가장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변수는 고물가에 대응한 고금리”라면서 “내년까지 추가적인 인상이 예상되는 고금리는 내수회복세 유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주요국들의 고강도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장기화 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증가하는 등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때에 각계 전문가들의 격의 없는 토론을 통해 주택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살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이 자리를 통해 공사는 경쟁력 있는 정책 상품 발굴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정책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서민과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방안을 얻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주택금융은 구조와 내용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오늘의 자리가 주택금융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해법을 제시해주는 생산적인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경청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년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Ⅰ 발표에서 김형석 한국은행 팀장은 “세계경제는 효율적 분업체계를 통해 높은 성장을 이뤘지만 현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제재, 미국과 중국 간 첨단산업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분절화가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분절화는 글로벌 분업체계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비용상승을 유발해 고물가, 저성장이 고착화 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 간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션Ⅱ에서는 ‘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홍춘욱 프리즘 투자자문 대표가 발제를 이어갔다. 홍 대표는 “2023년 상반기까지는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내년 상반기에 물가상승은 정점을 찍고 점차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대표는 “경기동행지수의 경우 2023년 상반기 본격적인 하락 가능성이 높아 내년 상반기에도 주택가격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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