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로그인] 농업체질개선 개발·주도하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입력 2022.11.28 06:30
수정 2022.11.28 06:30
디지털 기반 스마트농업 고도화 지원
미래성장력 청년농 육성 및 혁신기술 확산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농업의 미래를 여는 핵심기술, R&D 지원에서 상용화까지
기술의 발달과 혁신에 힘입어 농업 분야도 많은 발전과 생산력을 보유하게 됐다. 쌀을 비롯한 식품산업에서도 식량 문제와 영양적 측면에서 단계적 성장을 이뤄내는 등 먹거리 산업은 시대를 막론하고 중요한 과제다.
최근에는 급속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목표가 구체화 되는 등 대변화의 시대에 농업, 농촌도 스마트·탄소중립 기술개발 등이 관건이 되고 있다.
지난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적인 식량 위기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의 재무·농업 공동 장관회의가 열린 것처럼 국제적인 협력·공조와 관련 혁신 기술에 따라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이 마련되는 중차대한 기점에 와 있기도 하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식품 분야 R&D 기획·관리 전문기관으로 선도적인 R&D 관리체계 구축과 농산업의 경쟁력과 품질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로 연구개발과 혁신제품 지정, 농업신기술 인증 및 녹색인증, 농식품 R&D코디네이터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농업체계에서 체질을 변화시켜 생산력과 효율을 증대하는 근간으로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고 정책적 투자방향을 제시하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진행 중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식품 연구개발 사업 기획·평가 지원 및 첨단 과학기술의 융·복합으로 농식품 분야의 미래지향적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농식품 현장의 애로를 해결하거나 자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영역 등을 R&D과제로 공모하고, 연구과제가 잘 수행되는지 관리해 연구성과물을 상용화하기까지, R&D 전 과정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09년 제정된 농식품 분야 국가연구개발 관리체계(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법)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농촌진흥청, 산림청의 중장기 계획 등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을 수립·조정하는 업무를 지원해 보다 효율적인 R&D 정책과 투자방향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올해 창립 13주년을 맞이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2009년 10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으로 개원해 2017년 6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으로 변경됐다.
이는 해양수산과학기술 육성법이 별도로 제정, 2017년 6월 28일부터 시행되면서 수산과학기술관련 업무가 해양과학기술진흥원으로 이관됨에 따른 기관 명칭 변경이다.
농림식품분야 R&D 중점분야는…수출·융복합·고부가가치 추진
농기평의 R&D 사업의 규모는 1994년 ’농림기술개발사업‘을 모태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분리·개편·확대 등의 과정을 거쳐왔다. 2022년 현재, 총 23개의 사업에서 총 27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농식품과 생산 환경의 안전 확보, 품종개발과 식품산업의 발전, 농산업과 첨단기술의 융복합, 고부가가치 농생명 자원과 소재의 발굴 및 미래 대비 연구개발 기반 조성 등 5대 중점분야로 나눠 지원했다.
이중 가장 많은 예산이 지원되는 분야는 스마트농업 고도화와 관련된 부분이다. 이는 현재 시설 재배 위주로 구축되고 있는 스마트팜을 노지로 확대 적용해 농산물 유통 스마트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주요 농기계에 대한 동력원을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전환하고, 노동력을 줄여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식품산업 육성과 수출지원 역시 중요한 R&D 대상이다. 식품가공과 품질, 안전관리 강화, 미래 유망식품 발굴에 대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이어 나가고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한 수출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도 농식품 R&D 지원 예산 규모는 총 2488억원(정부안)이다. 약 100억원 규모로 ’밭농업 기계화 촉진기술개발‘, ’농업 창의분야 도전형 융복합 모델개발‘ ’국제협력기간 수출농업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사업이 신규로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업 창의분야 도전형 융복합 모델개발‘의 경우 경쟁형 R&D방식을 통해 진행되는 과제다. 총 3단계에 걸쳐 과제가 수행되며, 농업의 범위를 넓히고 기존 산업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예상돼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연구개발이 가져다준 성과, 농가경영비 및 노동력 절감·신품종 개발 등
농기평은 그간 농림축산식품 연구개발사업 지원으로 농가 경영비 절감, 식품산업 육성, 신품종 개발, 노동력 절감, 가축 전염병 예방 등을 위해 힘써왔다.
또한 수입제품을 대체하거나 에너지를 절감하는 연구지원으로 농가 경영비 절감도 이뤘다.
식품산업 육성 관련 성과로는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제품부터 기능성식품, 첨단화된 포장기술까지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골든씨드프로젝트(GSP)사업을 통해 금보다 비싼 국내산 신품종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수입산 품목을 대체하는 등 종자산업 육성과 식량위기 해결을 위해서도 필요한 분야로 추진됐다.
이와 함께 인력이 감소하는 농업 현장의 현안 해결을 위해 노동력 절감이 되는 농기계 개발을 진행했고, 구제역과 조류감염병 등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거점세척 소독시설 등의 연구개발을 통한 축산 부문 애로사항 해결에도 기여했다.
연구평가·교육·공모전으로 성과 확산·인력양성을~
농기평에서는 농식품분야 R&D 연구사업 평가·관리뿐 아니라 다양한 공모전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농식품 분야 미래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농기평에서 진행하고 있는 ‘그린내일학교’ 프로그램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생활환경에 있는 특성화 및 농·어촌 학생들에게 미래기술에 대한 진료교육 제공한다. 농식품 R&D교육을 필요로 하는 전국의 농식품 계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균형있는 농식품 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 중이다.
대학·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농식품 분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해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농식품 산업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공모전도 진행됐다. 지난 5월에는 ‘농식품 ESG 창의기술아이디어 공모전’이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함께 2년 연속 추진되기도 했다.
기존 공모전과는 달리 학생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연구 활동 진행과 전문가의 사업 컨설팅 자문까지 받을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공모전이다.
8월에는 미래 농식품 연구개발을 선도할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기 위한 ‘농식품 R&D Young Creator’ 공모전을 추진했는데, 농식품 분야 신진 연구자들이 미래 농업기술을 발굴하고 기획해 농업에 대한 문제의식 함양과 연구역량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아울러 최근 진행한 공모전은 ‘어려운 연구성과 보도자료 청소년이 다시 써보자’다. 농기평은 그동안 보도자료를 통해 농식품 기술개발 소식을 전 국민에게 알려왔다.
하지만 분야 특성상 전문적 내용으로 이뤄진 보도자료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모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보도자료를 만들기 위해 청소년의 시선을 통해 기존에 발행된 보도자료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재탄생(Re-born)시키는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농기평은 작은 부분에서부터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농식품 분야 지역상생 및 사회공헌, 농식품 인재 육성 기반 마련 등 지속적인 농업 발전을 위한 프로젯=ㄱ트를 수행 중이다.
노수현 원장 “정책과 R&D 연계, 상용화 지원체계 강화 중요해”
지난 3월 제6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원장으로 취임한 노수현 원장은 농·식품산업정책관 등 농축산 관련 요직을 역임해 농식품 R&D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는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더불어 산업구조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시너지를 창출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노수현 농기평 원장은 “농업 부문 R&D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관련 분야의 동향, 발전 방향 그리고 현장 수요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과제 기획 및 연구사업과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노 원장은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선정평가, 연구자 중심의 행정서비스 제공, 농식품 우수성과 확신 및 수요자 중심의 전주기 상용화 지원체계 구축까지 전주기 사업관리를 통해 농식품 산업의 미래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노 원장은 농식품 정책과 R&D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인 및 농식품 산업 현장에 중점을 두고 필요한 R&D 지원을 이끌어 가는 농기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