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안민석·김용민·황운하 등 민주당 의원들의 尹퇴진집회 가담 강력 비판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11.20 10:12
수정 2022.11.20 10:12

"취임 6개월 된 대통령에게 탄핵·퇴진이 말이 되는 소리냐. 이것은 대선 불복"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주장하는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참석을 강력히 비판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20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대장동 검은 돈의 중심에 서있는 이재명 대표를 구출하기 위해 아스팔트 위에서 '윤석열정권 퇴진'을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며 "취임 6개월 된 대통령에게 탄핵·퇴진이 말이 되는 소리냐. 이것은 대선 불복"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을 비롯 김용민·강민정·유정주·양이원영·황운하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전날 오후 특정 성향 단체가 태평로와 세종로 인근에서 개최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민석 의원은 "이재명 대표로부터 윤석열정부 부정비리 조사위원장을 제안받았다"며 "169석을 가진 민주당은 선명하고 강력한 야당으로 윤석열정권과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주 의원은 검찰 수사를 향해 "인간 사냥"이라며 "우리는 지금 이곳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 대한민국인지, 검찰 왕국인지 질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진석 위원장은 "어제 새벽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씨가 구속됐다. 또다른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된지 한 달만"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정진상의 구속에 대해 '검찰의 조작'이라고 둘러댔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원이 8시간 넘는 직접 심문 끝에 정진상에 대해 발부한 구속영장이 조작이고 '인간 사냥'이라는 억지"라며 "결국 조작인지 아닌지, 이재명과 검찰 둘 중 하나는 거짓일텐데, 국민들은 어느 쪽을 손들어주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정신을 좀 차렸으면 한다"며 "자신들을 인질 삼아 사지(死地)를 탈출하려는 이재명을 구하겠다는 비이성적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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