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그은 자국" 출소한 황하나, 마약 중독 흔적 공개하면서…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2.11.19 14:47
수정 2022.11.19 14:51

마약 투약으로 1년 8개월간 수감됐다가 출소한 인플루언서 황하나가 재활 치료 중 근황을 공개했다.


ⓒKBS '시사직격'

지난 18일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시사직격'은 대한민국이 마약 압수량 1,295kg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마약사범도 3년 연속 1만6000명을 상회하고 있다며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라고 할 수 없다며 마약의 심각성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황하나는 마약 투약 후유증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황하나는 마약 집행유예 기간 중 필로폰 투약으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가 지난 10월 출소했다. 그는 현재 아버지와 함께 지내며 마약 중독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마약은) 그만큼 위험한 거니까 피부, 치아 손상은 물론이고 어느 순간 거울을 보며 '내가 왜 이렇게 생겼지'라고 느끼게 된다"며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몸에 상처도 많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KBS '시사직격'

또한 상처투성이인 팔과 손을 보인 황하나는 "아직도 마약 중독의 흔적이 몸에 남아 있다. 여길 보면 다 그은 자국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본 제작진은 "심하게 돼 있네요"라며 놀라워했다.


황하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무엇보다 나 자신을 아껴주지 못해 미안하다. 일단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한편 조성남 국립법무병원장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불법 마약류부터 의료용 마약까지 청소년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장은 "마약 중독은 스스로 멈출 수 없다"며 "지루함, 고통, 절망감 등 견딜 수 없는 감정에 맞닥뜨리면 참을 수 없는 갈망이 올라온다. 그래서 마약 중독은 병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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