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점 매긴 박민지, 통산 16승+상금 50억 피날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11.13 16:42
수정 2022.11.13 16:43

시즌 마지막 대회서 우승하며 6승 및 통산 16승

개인 통산 누적 상금도 역대 두 번재 50억원 돌파

박민지. ⓒ KLPGA

“이번 시즌 제 점수는 99점 매기고 싶습니다.”


여자골프의 대세 박민지(24, NH투자증권)가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만족스러운 2022시즌을 마쳤다.


박민지는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적어냈다.


이로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인 안송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에만 6승을 기록한 박민지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시즌 첫 승을 낚은 박민지는 6월에만 2승(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반기, 특히 가을에 약하다는 지적도 떨쳐낸 박민지다. 박민지는 9월과 10월, 각각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거머쥐었던 두 대회 모두 메이저 대회라 의미가 남달랐다.


박민지. ⓒ KLPGA

개인 통산 16승째를 거둔 박민지는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승자가 됐다. 박민지는 이 대회 전까지 15승으로 장하나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있었다.


박민지가 내년 시즌에도 KLPGA 투어를 뛴다면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KLPGA 투어 역사상 최다승은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 故(고) 구옥희와 신지애가 보유한 20승이며, 고우순이 17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누적 상금왕도 어느새 50억원을 돌파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보태, 통산 125개 대회서 50억 3846만 9740원을 적립한 채 시즌을 마쳤다. 이 부문 1위는 176개 대회서 57억 6184만 544원을 적립한 장하나.


한편, 박민지는 우승을 확정하고 난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나에게 99점을 주고 싶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낸 뒤 “동계 훈련에서는 부족했던 샷을 보완하고 운동을 더욱 잘 할 수 있는 몸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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