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재명, 이태원 희생자 명단·영정 공개 주장 부적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11.10 16:04
수정 2022.11.10 22:34

이은주 "슬픔 빠진 유족에 대한 예의 아냐

지난 2월 광주 아이파트 아파트 붕괴 때에도 영정위패 없이 조문"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영정 공개 주장에 대해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서 "유족들의 총의가 모여서 진행이 된다면 모를까, 지금처럼 정치권이 앞서 (명단 공개를 주장하는 것은) 슬픔에 빠진 유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2월 광주 서구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당시에도 실제 분향소에 영정과 위패 없이 조문한 것으로 기억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반대하는 걸 두고 "이번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실제 사회재난 컨트롤타워인 행정안전부나 경찰, 서울시, 용산구청의 총체적인 부실과 무능이 드러났다"며 "도대체 이 정부에 어떻게 진상규명을 맡길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도 여당으로서 정부를 비호할 게 아니라 국정조사 협의에 하루 속히 참여하고 나서야 한다"며 "여당의 입장 변화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한 번 더 갖고 싶다"고 촉구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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