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패 동률’ 3차전 잡으면 우승까지 이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11.03 09:39
수정 2022.11.03 09:39

SSG 홈런 2방 앞세워 6-1 승리, 시리즈 동률

3차전 승리했던 팀의 우승 확률 90% 이상

정규 시즌 1위 SSG 랜더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SSG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키움과의 원정 2차전서 6-1 완승을 거뒀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석패했던 SSG는 전열을 가다듬으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고 이제 반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승 1패 동률이 된 SSG와 키움은 이제 자리를 옮겨 고척 스카이돔에서 3~4차전을 치르고 5차전부터는 다시 인천 문학으로 돌아와 우승팀을 결정한다.


모든 퍼즐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 SSG 랜더스다.


SSG는 선발로 나선 폰트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고 1차전서 수비 실수 등 부진했던 최지훈이 5회 투런 홈런, 그리고 7회 한유섬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더하면서 시리즈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2차전까지 치른 가운데 1승씩 나눠가진 두 팀은 이제 원점에서 우위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동률이 된 사례는 모두 17번. 이 가운데 1차전을 승리했던 팀이 58.8%(17회 중 10회)의 확률로 우승까지 도달했다. 반면, 2차전 반격에 나선 팀의 우승 확률은 41.2%(7회)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1승 후 1패를 키움이나, 1패 후 승리를 얻어낸 SSG 입장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이 비로소 우승에 가까워지는 사례가 무수했기 때문이다.


1승을 먼저 따낸 팀이 3차전을 잡았던 사례는 모두 7번이었고 무려 100% 확률로 우승까지 도달했다. 반면, 1패 후 2차전을 승리했던 팀이 3차전을 승리했을 때 역시 9번 중 7번이나 우승했을 정도로 3차전 결과는 시리즈 전체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3차전만 놓고 보면 매 시리즈 치열했다. 1승 후 2차전을 패했던 팀의 3차전 승리 횟수는 8회, 마찬가지로 1패 후 2차전을 승리했던 팀은 3차전에서 기세를 이어 17번 중 9번(확률 52.9%)을 승리했다. 승률만 놓고 본다면 SSG가 조금 유리하다.


두 팀의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한국시리즈 3차전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며 SSG는 좌완 오원석이, 키움은 1차전 구원으로 출전했던 요키시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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