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중요했던 1차전 승리 ‘74.4% 확률 잡아라’
입력 2022.11.01 10:05
수정 2022.11.01 10:07
1승 먼저 따낼 경우 74.4% 한국시리즈 우승
업셋은 총 5번, 그 중 3번은 초대형 변수 발생해
올 시즌의 주인공을 가리기 위한 한국시리즈가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 열전에 돌입한다.
정규 시즌 1위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 한국시리즈’ 키움과의 홈 1차전에 돌입한다. 양 팀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에이스 김광현과 안우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세 싸움이 중요한 야구에서 첫 판을 먼저 잡고 가는 것이 시리즈 승패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는 지난해까지 총 39차례 개최(1985년은 삼성 통합 우승)됐고, 이 가운데 1차전을 승리한 29개팀이 최종 우승까지 도달했다. 확률로 따지면 74.4%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반면, 1차전을 내주고도 시리즈를 뒤집었던 사례는 고작 9번(23.1%)에 불과하다. 즉, 먼저 한 발 물러서게 될 경우 7차전까지 이어지는 승부를 매우 어렵게 끌고 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1승을 먼저 따내고 연승에 성공한다면 이후부터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고속도로를 타게 된다. 2연승 성공 시 우승 확률은 무려 90%(20회 중 18회)이며, 3연승에 성공했다면 100% 확률(12회 중 12회)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게 된다.
업셋 여부도 관심사다.
한국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고 직행한 팀에 매우 유리한 구조다. 1위팀은 충분한 휴식을 얻는 반면, 경기 감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휴식이 매우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
지금까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한 업셋의 사례는 고작 5번이다.
1989년 해태와 1992년 롯데, 2001년 두산, 2015년 두산, 그리고 2018년 SK가 기적을 써낸 사례로 남아있다.
업셋이 가능했던 사례를 따져보면, 계단식 포스트시즌 개편 첫 해였던 1989년에는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사이에 무려 일주일의 휴식이 주어져 해태가 체력 충전할 시간을 벌었고, 2001년에는 중립구장 개최 방식으로 인해 1위팀 삼성이 안방인 대구에서 고작 2경기, 두산의 홈 잠실에서 무려 4경기를 펼치는 촌극이 나오고 말았다.
여기에 2015년에는 정규시즌 1위 삼성에서 원정도박 파문이 일어 주축 투수 3명이 빠지는 초대형 변수가 발생, 결국 두산에 패권을 넘겨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