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서 규모 4.1 지진 발생…충북도 '비상1단계' 발령
입력 2022.10.29 11:18
수정 2022.10.29 11:18
29일 오전 8시 27분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장연면 조곡리) 지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이며 역대 38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다. 기상청은 지진 최초관측 후 23초가 지난 뒤 발표한 지진속보에서 진원 위치와 규모를 '괴산군 북동쪽 12㎞'와 4.3으로 발표했다가 이후 조정했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추정됐다.
4.1 지진 후 오전 10시까지 총 12차례 여진도 있었다. 규모 4.1 지진의 계기진도(지진계 관측값으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는 충북에서 5, 경북에서 4, 강원·경기·대전에서 3, 경남·대구·서울·세종·인천·전남·전북·충남에서 2, 광주·부산·울산·제주에서 1로 산출됐다.
계기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질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4는 실내 많은 사람이 느낄 정도이며 3은 실내에서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2는 조용한 상태 건물 위층의 소수 사람이 흔들림을 느낄 정도다.
비교적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상황 파악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북도는 이번 지진과 관련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피해 상황 파악에 돌입했다. 김영환 지사는 이날 오전께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피해 발생 여부를 신속히 파악,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응급복구가 필요한 경우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여진에 대비하고 행동요령 홍보 등 도민 안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도청 공무원 50여명이 긴급 소집돼 근무 중이다. 충북도는 '피해 대응 지원관'을 괴산에 파견하고, 2차 피해 발생에 대비해 '지진 피해 위험도 평가단'을 가동에 나섰다. 육군 37사단도 피해 신고가 접수될 때를 대비해 장비와 인력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진 대응 피해 대민 지원상황실'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