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될 사이’ 고우석·이정후 맞대결, 3차전엔 성사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10.27 14:54 수정 2022.10.27 14:55

LG 마무리 고우석, 내년 초 이정후 여동생과 결혼 눈길

예비 처남과 예비 매제, PO 1~2차전 맞대결 불발

시리즈 분수령 3차전 승부처에서 맞대결 가능성 높아

곧 가족이 되는 동갑내기 고우석(LG)과 이정후(키움)의 맞대결이 27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내년 초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을 앞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LG와 키움의 플레이오프 대진이 성사되자 예비 처남과 예비 매제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두 선수 모두 팀의 명운을 쥐고 있는 마무리투수와 간판타자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승부가 예고됐다.


고우석은 1,2차전에 모두 나와 2.1이닝 동안 무실점 1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세이브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정후 역시 2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공수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플레이오프 타율은 무려 0.556(9타수 5안타)다. 5개 안타 가운데 2루타만 무려 4개를 쏟아내고 있다.


아쉽게도 앞선 2경기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고우석은 1차전에서 LG가 6-3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키움의 6~8번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2차전에서는 팀이 6-7로 끌려가던 8회 2사 이후 마운드에 올라 7번 타자 이지영부터 9회 2번타자 김웅빈까지 상대했다. 공교롭게도 2경기 연속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와 맞대결은 피해갔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두 선수의 맞대결은 남은 플레이오프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는 LG와 키움 모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어 승부처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기대된다.


특히 LG는 2차전에서 세이브 상황도, 9회도 아니었지만 마무리 고우석을 조기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3차전에서도 상황과 관계없이 고우석의 등판 가능성은 높다. 플레이오프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정후가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타석에 들어선다면 LG도 고우석을 올려 위기를 정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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