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 지지율 소폭 반등, 與 지지층 결집 움직임[리얼미터]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2.10.10 11:15
수정 2022.10.10 11:15

尹 긍정평가 32.0%, 부정평가 65.8%

"안보 등 위기감에 지지층 결집"

정당지지율 '민주 49.2% vs 국힘 35.2%'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른 안보 심리 자극과 지지율 하락에 따른 위기감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4~7일 전국 유권자 2,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8%p 상승한 32.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0.2%p 하락한 65.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긍정평가는 인천·경기, 대구·경북, 광주·전라에서 올랐으며, 대전·세종·충청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줄었다. 연령별로는 60대와 40대에서 상승한 반면, 30대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념 성향별로 무당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오르며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이 다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 조사와 비속어 논란 이후 최저점 수준인 국정평가로 인한 위기감으로 양측 진영의 지지층이 결집됐다"며 "결과적으로 하락 없이 마무리됐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북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은 안보 심리를 자극하며 윤 대통령 지지층을 결집하는 기제로 작용했다"고 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3.1%p 오른 49.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0.1%p 낮아진 35.2%였다. 이 밖에 정의당 3.0%, 무당층 11.7%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층인 광주·전라 지역과 30~40대 연령층, 진보 성향 계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현재 지지율에 큰 변화는 없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당이 새 국면에 접어든 만큼 추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배 위원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 서면 조사 이슈에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 뚜렷한 결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관련 공세로 국면 전환을 꾀했지만 큰 변동 없이 보합선에서 마무리 됐다"며 "이 전 대표 가처분이 기각돼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의 활약과 이 전 대표의 장외 공세에 따라 지지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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