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리베이트서 여학생 납치 미수 40대…결국 구속
입력 2022.09.28 19:25
수정 2022.09.28 19:25
법원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 ”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학생을 따라가 엘리베이터에서 흉기로 위협하고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40대가 경찰의 두 번째 영장 신청에 결국 구속됐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28일 추행목적 약취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이 우려되며, 피해자에 추가 위해를 가할 위험성이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앞서 경찰이 피의자와 피해자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해 2차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재범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해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영장 기각 후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 등 보강 수사를 벌여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점과 성 착취물 등 불법 영상을 소지한 점 등을 추가로 파악하고 추행목적 약취미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카메라 등 촬영물 소지),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소지) 등 4개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26일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피해자의 가족과 이웃 주민들 역시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며 탄원서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 발생 당시인 지난 7일 오후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탄 10대 여학생인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해 꼭대기 층까지 강제로 데려가려다 다른 주민과 마주치자 도주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