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6천억 투자 유치 성과…尹대통령, 뉴욕서 '세일즈 외교' 직접 나섰다

데일리안 뉴욕(미국) =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입력 2022.09.23 00:27
수정 2022.09.23 01:05

미주 반도체·이차전지·해상풍력 등 7개 업체

투자로 인력 고용 및 연구개발 확대 추진 계획

“한국에 투자하면 확실한 성과 나오게 책임

첨단 제조산업 글로벌 허브 부상 밑거름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열린 투자신고식 및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 테이블에 입장하며 강상호 듀폰 반도체글로벌총괄 사장 등 북미지역 기업 대표들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의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투자신고식 및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세일즈 외교'에 직접 나선 윤 대통령은 북미 지역 7개 기업으로부터 11억 5000만달러(1조 6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오전 열린 행사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유정열 KOTRA 사장을 비롯해 조 폰 Applied Materials 부사장, 메리 푸마 Axcelis 회장, 마이클 아서 Boeing 부회장, 카란 바티아 구글 부사장 등 글로벌 기업 대표 20여명과 함께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 관련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전기차·탄소중립·IT 등에 대한 한-북미지역 간 기술・공급망 등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신고식에서 반도체 업체인 Applied Materials, Dupont, Entegris와 전기차·배터리 부문의 Solid Energy System, BorgWarner 및 해상풍력의 Northland Power, 물류의 EMP Belstar 등 7개 기업은 총 11억 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신고했다.


그러면서 300여 명 이상의 인력 고용을 통해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생산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한국 투자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새로운 정부는 경제기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기업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며 "한국에 투자하면 확실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책임지고 지원할 것"이라 약속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국은 최고 수준의 무역과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한 개방형 통상국가"라며 "FTA 포괄 범위가 전 세계 GDP의 85%에 이르며 글로벌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의 거점으로 한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역량도 가지고 있고, 한국 정부가 첨단산업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한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독려했다.


각 글로벌 기업들은 그간 한국에 대한 투자 성과와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공유하는 한편 한국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직접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선 세일즈 외교의 장이었다"며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와 친환경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유치로 한국이 첨단 제조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부상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R&D센터 투자 확대로 외국인투자가 한국 경제의 혁신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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