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숄츠 총리, 한독정상회담…"공통의 경험 공유하며 협력 관계 발전"
입력 2022.09.22 04:56
수정 2022.09.22 06:27
尹 "독일은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
교역과 투자 면에서 가장 모범적 성취 이뤄와"
숄츠 "이번 회담 시작으로 더 많은 회담 갖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주유엔 한국대표부 반기문홀에서 열린 회담에서 숄츠 총리를 향해 "지난번 마드리드에서 뵙고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라며 "숄츠 총리도 지난 12월 취임하고 총리 자격으로는 처음 유엔총회에 참석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 이후 첫 정상회담을 유엔에서 갖게 된 것이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 언급했다.
이어 "한국과 독일은 분단 상황에서 경제발전이라고 하는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는 나라들로서 서로 같은 입장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독일은 민주주의,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핵심 우방국"이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교역과 투자 면에서도 한국과 독일 양국은 EU 내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성취를 이뤄왔다"며 "오늘 회담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런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총리님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난 1993년 헬무트 콜 전 총리께서 서울에 오신 것을 마지막으로, 독일 총리가 방한한 적이 없다"며 "숄츠 총리가 내년 한-독 교류 140주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 주시면 대단히 기쁠 것"이라 전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오늘 만남을 갖게 되어 정말 감사드리고, 우리 모두 취임 후에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 뵐 수 있어서 더 기쁘다"라며 "당선되신지가 아직까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숄츠 총리는 "오늘 우리가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뿐 아니라 독일로 윤 대통령을 초청해 저희가 더 많은 양자회담을 앞으로 가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회담 이후 서면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양국관계 발전 방안, 경제안보 이슈, 한반도 및 주요 국제정세 등을 논의했다"며 "양 정상은 한독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특히 내년 한-독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이하여 정상급을 포함한 각급에서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한층 더 심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같은 경제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관련 분야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부대변인은 "한독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