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통화량 10조4000억↑...예・적금 쏠림현상 지속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2.09.16 12:00
수정 2022.09.16 10:13

M2, 3719조5000억원... 4개월 연속 증가세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발권국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추석자금 방출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수신금리 상승으로 정기 예·적금에 돈이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며, 7월 통화량이 전월 대비 10조원 이상 불었다.


1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7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3719조 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4000억원(0.3%) 증가했다. M2 통화량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0%로 전월(8.8%)보다 하락했다.


상품별로는 금리 상승 및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정기 예・적금이 21조6000억원 대폭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9조3000억원, 5조원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정기예적금, 외화예금 등이 늘어남에 따라 3조4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이에 비해 기타금융기관은 MMF, 금전신탁 등의 일시 환매 영향으로 6조2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월말에는 증가 전환했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362조 3000억원으로 전월 보다 1.0%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0.02%) 이후 첫 감소이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3%로 작년 2월(26.0%) 이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를 뜻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이 포함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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