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충무로 '조연 어벤져스' 뭉친 '컴백홈', 코미디·감동 잡고 극장가 출격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09.15 18:09
수정 2022.09.15 18:09

10월 5일 개봉

소원했던 가족·친구· 연인 등 주변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 '컴백홈'이 가을 극장가에 나선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컴백홈'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 이연우 감독, 배우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 인교진, 황재열이 참석했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피끓는 청춘' 이후 이연우 감독의 8년만에 복귀작이다.




이연우 감독은 "손에서 땀이 흐르고 긴장된다. 배우들과 이 영화를 처음 봤는데 배우들 표정을 열심히 살피고 있다"라며 "최선을 다해 찍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 출연한 분들 모두 제가 한 번은 꼭 함께해보고 싶었던 배우들이었다. 역할의 크기와 상관없이 출연해주셨다. 저에겐 큰 행운이었다"라고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송새벽은 기세 역을 맡아 극을 끌어간다. 송새벽은 "현장에서 호흡했을 때, 대본을 읽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영화를 보기 앞서 그런 부분을 기대했는데 만족스러운 신들이 많았다"라고 영화를 본 감상을 전했다.


이연우 감독은 "가족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고향을 떠나있다. 그 분들이 고향에 내려갔을 때 반겨주는 부모님, 친구, 첫사랑 등을 만나는 기분을 영화 안에 녹여내려 했다"라면서 "자신이 스스로 이 자리에 와 있는 것 같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려 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그는 코미디 연출시 주안점에 대해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항상 진지함을 요구한다. 저는 상황이 재미있고 리듬감 있는 코미디를 좋아한다. 두 시간 남짓한 영화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계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라미란은 "감독님의 경우 웃음을 스쳐지나가는 요소로 풀어놓는다. 결국은 이야기를 따라 가도록 설계해주셨다"라며 "저는 코미디 연기를 할 때 진정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상황을 잘 이해하고 진심으로 캐릭터가 되어가는 상황에 집중했다"라고 코미디 연기의 노하우를 밝혔다.


악역으로 기세를 위기로 몰어넣는 서영돈 역의 이범수는"대본에 충청도 특유의 뉘앙스를 품은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았다. 재미가 있으면서도 날이 선 느낌이 들었다. 감독님의 팬으로서 꼭 합류하고 싶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또 이범수는 "'컴백홈'은 웃음이 일차원적이고 소모적이지 않다. 모든 인물들이 처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웃음 코드다. 그게 이야기 안에 작 녹아들었다. 감독님께서 그런 수위조절을 잘 해주셨다"라고 '컴백홈'에 자신감을 보였다.


주인공 기세의 직업은 무명 개그맨으로, KBS2 '개그 콘서트' 폐지를 배경으로 한 줄기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김준호, 김대희, 김지민 등 코미디언들이 등장했다. 이 감독은 "제가 '개그 콘서트' 원년 팬이다. 폐지 소식은 저에게 굉장히 큰 충격이었다. 그래서 소재로 접목시켜봐야겠다란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범수는 "'컴백홈'은 유쾌한 코미디 영화를 접함과 동시에 감동으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많은 관객들 가슴에 오래 메아리치길 바란다"라고 전했으며 라미란은 "연락 못했던 친구, 소원했던 가족들을 생각하며 연락처를 들여다보고 싶은 영화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이연우 감독은 "언제나 저의 연출 화두는 어떻게 하면 쉬운 언어로 관객들에게 제 이야기를 전달할까다. 이 영화도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예매해서 계획을 세워보기보단, 동네에 나갔다가 가족, 친구, 연인끼리 극장가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0월 5일 개봉.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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