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6일 새벽 1시 제주도에 가장 근접…예상보다 빨라
입력 2022.09.05 18:42
수정 2022.09.05 18:50
기상청 "제주 가장 가까이 지나는 때는 '5일 늦은 밤과 6일 이른 새벽 사이'"
"경남해안 최근접 시점은 '6일 늦은 새벽과 아침 사이'일 것"
힌남노 최근접 도달 시점, 예상 도달 시간보다 앞당겨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에서 300㎞ 안쪽으로 들어왔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상청은 힌남노가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270㎞ 해상을 지났다고 밝혔다.
오후 3시 힌남노 중심위치와 국내 지점 간 거리는 제주 290㎞, 통영 500㎞, 포항 660㎞, 울릉도 870㎞ 등이다.
힌남노는 시속 30㎞로 북북동진해 5일 오후 9시 서귀포시 남쪽 90㎞ 해상을 지나고 6일 오전 3시 부산 남서쪽 190㎞ 해상에 이르겠다.
부산 남서쪽 190㎞ 해상에 있을 때 힌남노는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45hPa(헥토파스칼)과 45㎧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겠다.
이후 경남해안으로 상륙한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께 부산 북북동쪽 130㎞ 해상에 이르면서 다시 바다로 빠져나가겠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나는 때가 '5일 늦은 밤과 6일 이른 새벽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남해안 최근접 시점은 '6일 늦은 새벽과 아침 사이'로 예상했다.
시간으론 5일 밤 12시 전후로 제주에 가장 가까이 지나고 경남해안에는 6일 오전 5~6시께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힌남노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은 6일 오전 8시께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나는 시점을 6일 오전 1시께, 남해안에 도달하는 시점은 6일 오전 7시 전후가 될 것으로 봤는데 최근접 도달 시점이 약간 앞당겨진 것이다.
오후 4시 현재 제주·제주해상·서해남부해상·남해상·전남·경남서부해상엔 태풍특보, 수도권·강원중북부·충남북부에 호우특보, 경남해안과 충남서해안엔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제주에는 비가 시간당 40㎜ 내외씩, 전국적으론 시간당 5~20㎜씩 내리고 있다.
제주산지에 정말 많은 비가 왔는데 4일 0시부터 5일 오후 4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과 삼각봉에는 각각 498.5㎜와 469.0㎜ 비가 내렸다.
윗세오름과 삼각봉에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1시간 동안 각각 73.5㎜와 63.0㎜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제주 외에는 서울과 경기·강원 북부지역에 비가 많이 왔다.
서울 강남구에는 4일 0시부터 5일 오후 4시까지 120.5㎜ 비가 내렸다.
다른 지역 같은 시간 누적 강수량은 경기 포천시(영북) 144.5㎜, 남양주시(오남) 126.5㎜, 의정부시 115.0㎜다. 강원 화천군(광덕산) 150.3㎜, 양구군(해안) 148.0㎜, 철원군 135.9㎜다.
현재 전국 곳곳에 순간최대풍속 25㎧(시속 90㎞) 내외 강풍이 불고 있다.
제주 삼각봉은 이날 오전 5시 22분 순간풍속이 34.5㎧(시속 12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