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마포구냐? 오세훈 진화할까…"우려하는 점 확실히 막겠다"
입력 2022.09.01 09:16
수정 2022.09.01 12:43
"배출가스 강력히 통제·악취 방지 대책 세울 것"
"현대화·지하화 돼 주민이 바라는 결과 나타날 것"
"천만 서울시민 내놓는 폐기물 감당 못해, 증설 필요…자원회수 시설, 선택 아닌 필수"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들어서기로 결정된 광역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을 두고 마포구의 반발이 극심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진화에 부심한 모습이다.
오 시장은 지난 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포구 주민 여러분께 이해와 도움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인천시의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사용 금지 예고, 환경부의 2026년 수도권 쓰레기 직매립 금지, 국가 차원의 쓰레기 줄이기 프로젝트와 경기 및 인천에서도 자원회수시설 신·증설을 추진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자원회수 시설 건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했다.
오 시장은 "우려하는 점을 확실히 막아내겠다. 배출가스를 법적 기준의 10배 수준으로 강력히 통제하고, 악취와 매연 방지 대책도 세웠다"며 "주변을 수변 공간과 어우러진 마포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시민 전체의 공익을 위한 필수 사업인 만큼 이해를 거듭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위기가구 발굴 현장 간담회를 위해 마포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지역이 선정됐더라도 섭섭하고 속상하셨겠지만, 내용을 파악하시면 이해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천만 서울시민이 하루에 내놓는 폐기물량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증설이 필요해 이번에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이해하면 새로운 소각장을 만든다고 보지 마시고 용량을 늘리고 기존 시설을 없앤다는 관점에서 봐달라"고 했다.
오 시장은 "새로 만들어지는 시설은 현대화·지하화돼 주민이 바라는 형태로 바라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입지 위치가 결정된 만큼 시민들께서 꼭 좀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