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KIA 떨고 있니?’ 심상치 않은 낙동강 라이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8.30 06:50
수정 2022.08.30 06:51

6위 롯데 ·7위 NC, 불안한 5위 KIA 추격에 박자

'이대호 은퇴 시즌' 롯데, 강력한 외국인 원투 펀치 자랑

NC도 디펜딩 챔피언 KT와 주말 2연전 쓸어 담고 반등

프로야구 지역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5위를 달리고 있는 KIA타이거즈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현재 6위 롯데는 KIA와 4게임차, NC는 5.5게임차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롯데가 28경기, NC가 34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시점에서 분명 따라잡기 쉬운 격차는 아니다.


다만 롯데와 NC 모두 사정권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롯데는 지난주 4승 2패를 거두며 KIA와 승차를 좁혔다. 최근 10경기서 6할 승률(6승 4패)를 기록하며 흐름이 나쁘지 않다. 지난 주말 2연전에서는 선두 SSG를 만나 원정서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롯데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다시 영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8월 초 롯데와 계약한 스트레일리는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의 특급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롯데는 기존 찰리 반즈와 함께 막강한 외국인 원투 펀치를 앞세워 기적을 꿈꾸고 있다.


특히 간판타자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에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선수단의 의지가 최근 경기력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대호 또한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3개의 홈런포를 집중시키며 자신의 은퇴 무대를 가을야구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NC 역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며 5위 KIA를 맹추격 중이다.


NC는 최근 10경기서 5승 5패로 5할 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주말 상승세의 KT와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그 전까지 4연패를 기록 중이던 NC는 지난 27일 경기서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활약을 앞세워 마침내 연패서 탈출했고, 28일 경기에서도 영봉승(5-0)을 거두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KT는 NC를 상대하기 전까지 8월에만 14승(6패)을 수확하며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었다. 상승세의 KT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둔 NC는 가을야구를 향한 불씨를 되살렸다. 아직 KIA와 격차는 상당하지만 10개 구단 중 가장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가까스로 5할 승률을 유지하며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롯데, NC를 비롯해 아직 가을야구 진출을 포기하지 않는 두산까지 KIA를 잡기 위해 표적 선발을 낼 수도 있다. 특히 KIA는 9월에 롯데, NC, 두산 등과 2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모두 원정 경기로 치러지는 불리한 일정을 안고 있다.


상황은 여전히 KIA에 유리하지만, 롯데와 NC가 흐름을 제대로 탄다면 5위 싸움은 안개정국이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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