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고니류 먹이 위해 낙동강 하구 새섬매자기 식재
입력 2022.08.15 12:01
수정 2022.08.14 11:16
명지갯벌·을숙도 등 5만 5천 포기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광역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와 함께 오는 16일 낙동강 하구 인근 명지갯벌에서 겨울 철새 고니류(고니, 큰고니, 혹고니 등)의 먹이인 새섬매자기를 심는 행사를 진행한다.
새섬매자기는 내염성이 있는 사초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주로 바닷가 습지에 분포한다. 새섬매자기 땅속에서 자라나는 덩이줄기(괴경)는 고니류의 중요한 먹잇감이다.
명지갯벌은 낙동강 하구 대표적인 새섬매자기 군락지 중 하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에 속한 고니, 큰고니, 혹고니 등 고니류 먹이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명지갯벌은 염분농도 불균형, 주변 난개발 등의 이유로 새섬매자기 군락지 분포 면적이 2005년 75만 2719㎡에서 2018년 26만 6184㎡로 줄었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과 연계해 낙동강 하구에 새섬매자기 식재 및 군락지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지역주민이 함께 명지갯벌과 을숙도 남단 일대에 새섬매자기 모종 5만 포기를 심었다.
올해는 총 6만 포기를 심을 예정이다. 지난 7월에 1차로 5천 포기를 심었다.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8월 말까지 5만 5천 포기를 심을 계획이다.
환경부는 새섬매자기 심기가 모두 끝난 이후에 생육 현황과 낙동강 하구 철새 도래 현황을 관측해 기수생태계 복원 효과를 검증하고 문제점을 개선할 예정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낙동강 하구 안정적인 기수역 조성을 통해 새섬매자기 등 기수생태계 복원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섬매자기 군락지 조성으로 낙동강 하구가 겨울 철새 이동의 중요한 생태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