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 “양손잡이 경영으로 기회 발굴”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2.07.14 09:50
수정 2022.07.14 09:51

구 회장, 이달 초 LS임원 세미나서 강연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지속적인 기회 발굴에 나설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14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달 초 경기도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개최된 LS 임원세미나에서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향한 전 세계적인 흐름은 전기화와 CFE(Carbon Free Electricity)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이라며 “이런 큰 변화의 시기는 LS에게 있어서는 다시없을 큰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시대에 LS도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즉, 배·전·반이 이끄는 산업 생태계 속 소재, 부품 등의 영역에서 숨은 기회들을 반드시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구 회장은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그룹 내 사업을 챙기기 위해 지난 5~7월 석달에 걸쳐 충청·경상·전라권 전국 14곳의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장을 방문하는 현장경영에 나선 바 있다. 미래 성장동력과 주력 사업 분야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을 모색한 것이다.


구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도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하며 불확실성 극복 의지를 다졌다.


그는 “그러한 숨은 기회를 찾기 위한 어렵고 불확실한 여정을 헤처나갈 유일한 대안으로 저는 ‘양손잡이 경영’을 완성함으로써 달성하겠다”며 “기존 사업은 운영체계 혁신과 데이터 경영으로 최적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Agile 경영[1]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LS는 안전한 육지와 같은 안정된 사업구조에 머물러 새로운 땅으로 도전하지 않으려는 것과 같은 모습“이라며 “우리가 가보지 않은 여정에 두려움 없이 뛰어 들어 2030년까지 기존사업과 신사업의 비중을 5 대 5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현직 구성원들의 인터뷰 결과 ‘새로운 도전과 성장에 대한 기회’를 가장 갈망하고 있는데, 이는 여기 계신 리더들이 잘 이끈다면 충분히 가능한 미래”라며 “그룹 회장으로서 내가 먼저 앞장설 테니 나와 함께 우리 LS를 큰 성장의 기회가 있는 열정이 넘치는 회사로 만들어 봅시다”라고 끝맺었다.


한편 LS 임원세미나는 2008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연중 3회 그룹 리더들을 대상으로 최신 경영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꾸준히 진행되어 온 행사로, 이제까지 외부 강사들의 강의로 주로 이루어져 왔지만 구 회장이 특별히 그룹 리더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어 특강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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