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피격] 아베 日 전 총리 피격 사건, 각국 정상 '충격'…우려·안부이어져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2.07.08 18:05
수정 2022.07.08 18:05

박진 "매우 충격적 소식…빠른 쾌유"

美, EU, 中 등 안부·위로 인사 이어져

노부오 방위상, 아베 수혈 중…위독한 상황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괴한이 쏜 총에 맞고 쓰러진 가운데, 일본 정계는 물론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충격과 우려를 표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아베 전 총리 피습 소식을 접하자마자 G7 자리에 위치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찾아가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빠른 쾌유를 빈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CNN방송,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각국의 정상들의 안부와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G20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아베 총리의 총격 사건에 대해 "깊이 슬퍼하고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아베 전 총리에게 애도를 표한다.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 국민과 함께 생각하고 기도할 것"이라며 "매우 슬픈 순간이다. 일본 측으로부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보수당 당대표 사임을 밝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아베 신조에게 가해진 비열한 공격을 듣고 소름이 돋고 슬프다”며 “내 생각은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트위터에 "우리의 생각과 기도는 아베의 가족과 일본 국민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아베 총리를 "우리의 진정한 친구이자 다자질서와 민주주의 가치의 수호자"라면서 총격에 대해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폭력적인 공격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충격을 받았다며 "빠른 회복과 건강을 위해 기도와 축복을 보낸다"고 밝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트위터에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우린 지금 그의 가족과 일본 국민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적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역시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내가 총리가 된 후 처음 만난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그의 아내와 일본 국민과 함께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안부와 우려를 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전 총리의 피격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에 "돌발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사태 전개에 주목하고 아베 전 총리가 위험에서 벗어나 조기에 건강을 회복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편, 아베 총리의 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아베 총리가 수혈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가 구급차에 실려 갈 때까지만 하더라도 의식이 있었다고 했지만, 현재는 심정지 상태로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아시히,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나라현 나라시에서 가두유세를 펼치던 중 총을 맞고 쓰러졌다.


NHK에 따르면 유세 현장에서는 총성과 같은 소리가 두 차례 들렸으며 아베 전 총리가 가슴 부위에서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고 전했다.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전직 해상자위대 장교인 야마가미 테츠야(41)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바로 체포하고 총을 압수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직접 만든 사제 총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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