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르, “친환경 가소제로 의료용품·유아용품 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실현”

이현남 기자 (leehn123@dailian.co.kr)
입력 2022.07.07 10:11
수정 2022.07.07 10:12

“영유아들이 입에 넣어도 안전한 장난감 선보일 것”

20세기 초 탄생한 플라스틱은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고 잘 부패하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며 삶의 질을 높여 왔다. 한때 ‘인류 최고 발명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플라스틱이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재평가되고 있다. 플라스틱을 여러 형태로 가공하기 위해 가소제에 대한 유해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플라스틱은 딱딱한 성질의 소재인데 유연성과 탄성을 더하기 위해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디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 등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사용된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그린피스에서 간, 신장장애, 생식기형은 물론 아토피를 유발하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경고한 성분이다. 장시간 노출되면 간이나 신장, 심장, 허파 등에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어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요가매트, 자전거, 소파 등 생활용품이나 각종 의료기기는 물론 장난감, 놀이매트, 아기욕조 등 영유아 및 어린이 용품에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국내외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가운데 ㈜파미르가 의료용품, 유아용품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가소제 개발에 성공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파미르의 친환경 항균가소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과 유사한 물성의 우수성을 갖추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 2018년 성균관대학교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환경 호르몬을 완전 배제해 완제품 생산 시 유해물질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는 내이행성을 갖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인체에 무해하며 환경호르몬(DEHP)을 배출하지 않아 국내 최초 환경 호르몬이 ZERO인 친환경 인공신장기용혈액회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친환경 인공신장기용혈액회뿐 아니라 비이식형혈관접속용기구 인공신장기용혈액여과기 등 친환경 신장투석용 일회용 의료용품 및 제약용 블리스터 필름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향후 국내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의한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7종의 프탈레이트 총합이 0.1% 함유 금지)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유아용품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가소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파미르는 인천테크노파크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기업으로 선정돼 기술 업그레이드를 실현했다. 산화성 중금속을 배제하고 물리적인 표면 장벽을 사용해 세균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술을 적용해 항균, 항곰팡이, 항바이러스 기능을 추가했다. 공인시험기관인 한국표준시험연구원(KSTR)를 통해 시험을 통해 대장균, 폐렴균, 살모넬라균 등 각종 유해균을 억제 효과를 확인해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산화성 중금속을 이용한 항균 제품은 산화반응 발생 시 DNA 세포를 교란해 발암성 및 인체 유해한 화학 물질이 배출된다. 파미르 친환경 항균가소제는 기존 구리, 은나노 파티클, 알루미늄, 니켈, 크롬, 티타늄 산화성 중금속을 이용한 항균 제품의 한계를 보완했다.


파미르 윤주일 대표는 “DEHP 가소제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판매 및 수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며 “활용 범위를 넓혀 영유아들이 입에 넣어도 안전한 장난감 등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파미르는 인천테크노파크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유아용품 의료용품을 비롯 다양한 제품에 친환경 향균 가소제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현남 기자 (leehn12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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