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韓 누리호 발사에 "이중기준"
입력 2022.07.06 15:49
수정 2022.07.06 15:49
누리호 관련 北매체 '첫 반응'
북한 외곽 매체가 한국의 누리호(KSLV-Ⅱ) 발사 성공과 관련해 "이중기준"이라며 반발했다. 국제법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의 신무기 시험발사를 한국의 합법적 군사역량 강화와 동등하게 간주해달라고 주장한 셈이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6일 홈페이지의 청취자마당에 게재한 '전형적 내로남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의 우주 개발은 아무리 평화적 목적이어도 '도발'과 '위협'으로 제재 대상이고, 저들(남측)이 하는 건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우주 군사화를 노린 것이라도 '평화적 목적'"이라며 "아무 일 없는 듯 하는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남측 당국이 "누리호 개발에 군사적 목적이 없다고 하지만 미국의 언론들도 까밝혔듯이 궁극에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해서가 아닌가"라며 "북의 평화적 우주 개발을 끈덕지게 헐뜯던 입으로 '우주발사체 개발 사업의 본격적 추진'을 떠들기가 낯간지럽지도 않은가. 그만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은 서울 거주자가 작성한 것으로 돼 있지만, 우리 국민은 통상적 방법으로 해당 매체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없다.
특히 게시물 작성 시 거주지역을 임의로 기입할 수 있어 실제 서울 거주자가 작성했는지도 불분명하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접속자 누구나 청취자마당에 글을 투고할 수 있다. 다만 홈페이지 관리자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만 공식적으로 게재된다.
한편 북측 매체가 지난달 21일 진행된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이후 관련 언급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